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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빌 SE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니콜 키드먼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감 독 : 라스 폰 트리에
출 연 : 니콜 키드만(그레이스), 폴 베터니(톰 주니어), 스텔란 스카스가드(척), 클로에 세비니(리즈 헨슨)
도그빌...Dogville
정말 개(?)같은 마을이었습니다... -.-;;
시작은 참 좋았죠.
위험에 처한 그레이스가 인심좋고 착한 마을 주민들을 만나 안전하게 잘 지낼거라 생각했으니깐요.

[척과의 관계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레이스의 위치가 손님에서 도망자로 전락하게 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갑니다.
숨겨주었다는 명목아래 그녀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게다가 여성으로써의 수치스러운 일도 겪에 됩니다.

[연약해보이고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하는 그레이스 역으로 니콜 키드만.. 정말 잘어울린다]
게다가 영화는 연극적인 요소를 채택하고 있어서, 훤히 드러나보이는 건물 속 사람들의 모습은 더 사람을 삭막하게 만들게 하더군요.
그레이스가 성착취를 당하는 사이에도 마을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대목에서는 무척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가슴 아팠던 장면 중에 하나. 사과상자 속에 숨어있는 그레이스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그레이스는 마을로부터 탈출하려 했지만, 그것마저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네요.
또 다시 그녀가 도망칠까봐 개목줄을 달게 하는 마을 사람의 모습에서는 이제는 선한 모습은 사라지고 광기만이 남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레이스를 사랑한 톰. 하지만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방법이 잘못되었다.]
그리고 그레이스는 마을사람들의 죄상을 밝히지만, 오히려 마을사람들은 그녀로 인해 드러나는 자신들의 죄에 죄책감을 느끼기는 커녕, 자신들의 과오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죽이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과연, 그녀의 정확한 정체를 말이죠..
그리고 그녀는 마지막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3시간이라는 시간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마지막을 보기위해 투자할 가치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얼마나 약한 자에게 한없이 잔인한가를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