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이우일 그림 / 창비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은 책 표지때문에 왠지 손이 가지 않았어요.
몽둥이를 들고 있는 사나이의 모습에 눈길이 고울수가 없지요.^^

하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선택하게 되었고, 그 선택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
신부인 친구와 어린시절 친하게 지냈던 미경과의 만남으로 주인공은 마음의 갈등을 겪어요.
그리고 모든것을 정리하고 미경과의 달콤한 인생을 꿈을 꿉니다.

오빠가 돌아왔다
책 표지를 장식하게 한 소재이지요.
<오빠가 돌아왔다. 옆에 못생긴 여자애 하나를 달고서였다.>라고 시작되는 부분이 왠지 너무 인상적이더군요. 책 제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죠.
아주 콩가루 난 집안의 풍경을 그렸는데, 슬프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서 연민이 느껴지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
책속의 단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에피소드예요.
무척 냉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친구가 함께 공유했던 여자의 출연은 자신들의 가정에 불안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또 자신들에게 새로운 욕망을 일으키게 한 사건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여자는 예전과는 아주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이제는 자신들에게 가장 큰 불안의 요소이고 지우고 싶은 과거가 되어버립니다.
그 여자는 죽었지만, 그녀를 죽인것은 한사람이 아니라 그들 셋이라고 생각되어요.

너를 사랑하고도
우연히 만나게 동창과 나 그리고 그녀의 스토커와 그녀의 애인.
복잡한 관계가 얽히면서 각자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면이 좋았어요.
그리고 주인공의 상상과 얽혀버린 사건들의 모습에서 주인공의 욕망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이사
무척 음산하게 느껴지는 에피소드예요.
과연 현실에도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사람들의 등장.
정말 주인공이 겪은 일들이 현실이었을까요?
왠지 공포물을 읽는 느낌이예요.

너의 의미
모든 사람들.. 그리고 자신마저도 스스로 인간 말종이라고 생각한 남자를 한여자가 사랑이라 믿는것이 문제이네요.과연 남자는 그 사랑을 받아들일까요?

마지막 손님
짧지만 인상적인 에피소드예요.
시체 분장을 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은 섬?하면서도 구슬픈 생각이 들게하거든요.

보물선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좋아하는 에피소드랍니다.
이순신장군이 토요또미 히데요시라고 생각하는 형식과 그의 친구의 관계를 그렸어요.
극단적이고 냉소적인 형식을 바라보는 주인공과 이상하게 얽혀버린 현실...
마지막 마무리가 무척 기억에 남는 단편집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