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뭐든지 나중에 하려고 한다. 아무것도 당장 하려는 게 없다. -7쪽
뭔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고통을 느끼게 되어서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법이다. -8쪽
단순한 사람들을 우습게 보지 말아라. 이들은 가슴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전문가들, 건방지고 거만한 사람들보다 더 기쁨을 맛보는 사람들이다. -34쪽
옛날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이 예술로 끌려가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부모들에 의해 그리로 끌려 가는데, 그 까닭은 이 부모들이 예술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예술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겨우 알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또 이들은 예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예술은 많은 사람들을 내친다. -36쪽
삶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지는 부분들은 썩었다고 간주하고 잘라내버린다. -45쪽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자 하면 오늘날에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다. -61쪽
집단 본능은 원래 중간 정도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고, 그것을 가치있는 것으로 칭송한다. 그들은 수적으로 우세하니까 자기들이 강하다고 믿는다. -85쪽
아이들은 ‘와, 말이다’ 하고 외친다. 그 아이들도 말을 타고 싶어하지만, 너무 시끄럽게 고집을 피우면 따귀를 맞기도 한다. 그건 우리 형편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부모가 외친다. 그 대신 아이들은 왔다갔다하는 회전목마를 탈 수 있지만 거기서도 계속 목이 빠지도록 운다. 이런 일에서 아이는 다음과 같은 사실, 즉 세상 물건들 대부분에는 싸구려 복사판이 있다는 걸 배울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아이는 자기가 얻지 못한 것만 생각하며 부모를 증오한다. -160쪽
거기엔 하나의 경계가 존재하고, 그는 뚜렷이 존재하는 그 경계를 결코 넘어서고 싶지 않다.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만 하는데, 그 한계는 바로 고통이 느껴지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260쪽
그는 사냥꾼이 관례와 달리 총 맞은 채로 도망가게 놓아둔 상처입은 짐승이다. 그저 취미로 사냥을 하러 다니는 사냥꾼은 그의 심장을 적중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클레머는 이제 누구에게나 위험한 존재다!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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