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래픽 노블' 스타일의 만화를 접했을때 익숙한 만화스타일이 아니어서 읽기 불편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그 불편함이 좋아져버렸어요. 그래서 어떤 책들이 나오나 기웃거리는것 같습니다.

 

 그래픽 노블은 다른 책들에 비해 좀 비싸긴해요.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져서 도서관에서 만화는 희망도서로 잘 받아주지 않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책들은 받아주는것으로 보아 반쯤은 희망을 가지고 신청하는것 같아요. ^^ ) 이 책도 관심을 두어 근처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가 만화라고 희망도서 거절당했어요. 아쉽지만 다음에 읽을 기회가 있겠지...  하고 잊고 있다가 혹, 이 책 괜찮은것 같으니 다른 도서관에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서를 검색해 책배달 가능 도서관에 구비가 되어 있어 잽싸게 책배달 신청해서 대출했어요.

 

 이 책은 암살범인 '가브릴로 프리치프'라는 평범한 인물이 어떻게 암살범이 되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유럽 주변 상황과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던것 같아요. 제 1차 세계대전이라고 하면 그저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암살되면서 시발점이 되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 황태자 부부를 암살한 인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에 더 관심이 생기고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미 미래의 운명을 알고 있어서인지  흑백에 거친 느낌의 만화 기법이 암울함을 더 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가브릴로 프린치프'의 인간적인면 뿐만 아니라, 황태자 부부의 인간적인면도 함께 부각 시키므로써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좋았어요. 

 

 

 

황태자 부부와 가브릴로 프린치프를 더 비극적으로 느끼게 했던것은 아마도 그 죽음으로 인해 진실을 가리고 유럽 각국이 자국의 이해관계만 뽑아내 그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결국 제 1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 되는 상황으로 몰렸다는것입니다.

 

 

유럽 당시의 정치상황을 알고 있다면 전쟁은 어차피 일어날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단지 누가 먼저 그 방아쇠를 당길것인지,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에서 그 방아쇠를 세르비아 청년이 당겼을 뿐이죠.

 

 

슬픈건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엄청난 희생이 겪었음에도 불구하고2차 세계 대전도 일어났다는거죠. 그리고 아직도 전 세계 곳곳에는 크고 작은 전쟁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런 소모적인 상황들이 멈출때가 올까요?

 

 

 

 

대전중에 15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가운데 세르비아인 희생자는 126만명.

세르비아 전체 인구의 28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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