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맏형은 거기에 없어. 이제 막 집으로 오고 있어. 둘째 형은 거기에 없어. 그는 벌써 나가버렸어. 다만 셋째만이 거기에 있어. 셋 중에 막내만이 사실 막내가 없으면 다른 둘도 있을 수가 없어. 그런데도 문제가 되고 있는 셋째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첫째가 둘째로 변화하는데 있어. 사실 막내를 보려고 하면 우리는 언제나 다른 둘 중의 하나를 볼 뿐인 거야. 이 세 형제는 어쩌면 하나일까? 아니면 둘 뿐일까? 또는 결국... 아무도 없는 걸까? 이 형제들의 이름을 맞출 수 있다면, 셋의 막강한 지배자를 알아 맞추는 셈이다. 그들은 같이 한 커다란 왕국을 다스리고 있어. 동시에 그들 자신이 왕국인 거야. 그 왕국에서 그들은 꼭 같아. 세 형제가 살고 있는 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