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 104분 / 액션 / 미국

 

감 독 :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 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마리아치), 셀마 헤이엑(까롤리나), 조아킴 드 알마이다(부초),
             쿠엔틴 타란티노(픽업 가이), 스티브 부세미(부세미)



악랄한 마약 밀매상 부초에 의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한쪽 손까지 못쓰게된 사내. 그가 가진것은 오직 낡은 기타 케이스 하나 뿐이다. 이름도 없는 이 사나이는 그저 스페인어로 '악사'라는 뜻의 마리아치라고 불리운다.

기타 케이스를 들고 다니는 사내가 부초를 쫓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는 가운데, 마리아치는 부초 일당의 비밀 아지트인 까페를 찾아낸다. 눈깜짝할 사이 까페는 피범벅이 되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큰 부상을 입고 서점으로 피신한다.

불청객인 마리아치의 상처를 돌보던 서점의 주인 까롤리나와 마리아치는 곧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서점은 부초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곳, 마리아치가 서점에 있음을 눈치챈 부초는 부하들을 보내 그를 죽이도록 명령하고, 서점은 또다시 전쟁터가 되는데...



*

년 전 불과 스물네살의 영화과 학생이 단돈 7000달러(우리돈 약 500만원)로 만든 영화 한편이 헐리우드를 뒤흔들었다. <엘 마리아치> - 개런티가 없어 친구와 친척들을 배우로 쓰고, 카메라 이동차를 살 돈이 없어 유모차에 카메라를 달아 촬영했다는, 온갖 믿기지 않는 얘기속에 화려하게 등장한 이 영화는 언론의 격찬을 받으며 감독 로베르토 로드리게스를 일약 신데렐라로 만들었다. <데스페라도>는 로드리게스가 <엘 마리아치>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풍요로운 조건 속에서 만든 영화다. 우선 메이저인 콜롬비아 영화사의 든든한 재정 지원을 받았고,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한쪽 손과 사랑하는 애인을 잃은 기타리스트의 처절한 복수전, 살인 무기가 가득 든 기타 케이스, 감미로운 노래가 언제 피튀기는 총격전의 서곡으로 돌변할지 모르는 긴장... 이 모든 요소가 철저하게 계산된 쇼트와 낭비없는 화면속에서 정교하게 짜여진 수작 <데스페라도>는 "상상력과 자본의 행복한 결합"으로 평가되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새로운 것을 갈망하던 관객들은 이 자신만만하고 패기넘치는 영화에 "컬트 액션"이라는 신조어를 선사했다. <데스페라도>의 액션은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는 파격적인 것이지만 결코 잔인하거나 흉칙하지 않다. 이유는 바로 액션을 실어나르는 라틴 음악의 경쾌함. 라밤바의 달콤하고 발랄한 음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로스 로보스와 그동안의 반정부 활동으로 20년만에 고국 칠레에서 공연을 가질수 있었던 그룹 산타나, 그리고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엔딩 크레딧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로베르토 로드리게스의 정신적인 후원자이자 둘도 없는 친구인 <펄프픽션>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깜짝 출연"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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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검객 2005-07-23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스페라도의 후속편이라는,,원스어폰어 타임인 멕시코..(너무 하더군요..원스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표방한 제목도 그렇고,그 허무맹랑한 내용이란..)..데스페라도는 괜찮게 봤는데..(물론 총쏠때 폼잡는거 좀 그랬지만,,ㅡㅡ..)셀마 헤이엑에게 반해서 정신 못차리고 봤던듯한 기억이 나네요..

보슬비 2005-08-12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데스페라도 훨씬 좋았어요. 뭐 원스어폰어 타임인 멕시코는 그냥... ^^ 그나마 제가 좋아하는 조니뎁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