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대결 2 - 파충류의 방 위험한 대결 2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한지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가 생기는 이야기네요.

여전히 작가는 이야기 속에 개입해서
베드 엔딩이니 해피엔딩을 기대한다면 당장 책을 덮으라고 협박하고,
게다가 이제는 작가가 이야기 속에 개입하는 것이 오만이다라고 생각하려든 찰나에는
그 마음까지 알아채고 간섭을하니.. 정말 독특한 정신 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네요^^

이번 에피소드는 보들레어 가의 세남매, 바이올렛, 클로스, 써니가
파충류학자인 먼 친척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언뜻보기에 기분좋은 마을도 아니고(역겨운 냄새가 나는 마을), 기분좋은 장소(뱀이 있는집)도 아니지만,
보들레어 가의 세 남매는 정말 자상한 친척을 만나게 됩니다.
마치 첫인상으로 모든것을 판단하지 말라고 말하는듯 말이죠.

하지만 행복한 생활속에서 잘지내고 있는 보들레어의 세남매를 보면서
작가는 우리가 이 소설이 베드엔딩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까봐 노심초사합니다.

암튼..
몽티 삼촌의 조수로 분장한 올라프 백작인  '스테파노'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행복했었습니다.

보들레어가의 세남매는 올라프백작의 나쁜 계략과 잘 맞섰지만,
다시는 몽티 삼촌을 볼수 없게 되어요.

세남매가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제게도 전해지네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올바르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몽티삼촌과 같이 똑똑하고 착한 사람이, 어떤 이에게는 바보로 부릴고,
착하다고 복을 받는것이 아니라 불행을 겪게 되고.
올라프 같이 나쁜 악당은 벌을 받지 않고..

이건 너무 불공평해!!라고 소리 질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보들레어가의 세남매가 그래도 서로가 함께 한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고 책을 덮을수 있었습니다.

과연...
세 남매에게도 부모님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이 다시 돌아올수 있었을까요?

*

2편의 에피소드는 영화속에서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재미있었어요.

개인적으로 2편은 책의 이야기가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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