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8 개봉 / 12세 이상 / 138분 / 드라마,로맨스 / 일본

감 독 : 유키사다 이사오
출 연 : 오오사와 타카오(사쿠타로), 시바사키 코우(리츠코), 나가사와 마사미(아키),
모리야마 미라이(고교생 사쿠), 야마자키 츠토무(시게 아저씨)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찾아온 투명한 슬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츠코 (시바사키 코우)는 어느날 이삿짐 속에서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하고는 약혼자인 사쿠타로(오사와 다카오)에게 짧은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두고 사라져버린다. 리츠코의 행선지가 '시코쿠'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뒤를 쫓는 사쿠타로. 하지만 그곳은 사쿠타로의 고향이자, 첫사랑 아키와의 추억이 잠들어있는 곳이다.
그때, 나는 온 세상이 넘칠 정도로 사랑을 했다…
1986년 고등학교 2학년 여름. 동급생인 사쿠(고등학교 때의 사쿠타로: 모리야마 미라이)는 얼굴도 예쁘고 우등생에 스포츠까지 만능이자 모든 남학생들이 동경하던 아키(나가사와 마사미)와 하교 길에 마주친다. 천연덕스럽게 사쿠의 스쿠터를 올라탄 그녀는 이후 라디오 심야방송에 응모엽서를 보내고, 워크맨으로 음성편지를 주고받는 등 투명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단둘이 처음으로 무인도에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갑자기 아키가 쓰러진다. 병원에 입원한 아키는 그녀 특유의 밝음을 잃지 않고, 사쿠는 그런 그녀의 곁에서 애정을 듬뿍 쏟아주지만, 아키가 처한 현실과 직면하게 된 사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고 큰 슬픔에 빠진다.
점점 약해져만 가는 아키를 위해 사쿠는 아키가 늘 꿈꾸어 오던 세상의 중심이라 불리는 호주의 울룰루에 그녀를 데려가기로 마음 먹고 병원을 몰래 빠져 나오지만, 태풍에 발이 묶여 비행기를 타지도 못한 채 아키는 공항 로비에서 쓰러져 버린다.
그녀와 나누던 음성편지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리츠코를 찾으러 떠났지만 어느덧 자신의 추억 속에 빠져들어 기억 속에서 살아 숨쉬는 아키를 만난 성인 사쿠타로와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과거를 쫓고있던 리츠코. 마침내 두 사람은 추억 저편 한구석에 숨겨져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그 곳에서 오래 전 전달되지 못했던 아키의 마지막 음성편지가 십여 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 사쿠타로에게 도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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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전사를 끌어내린 감동의 순애보
700만명의 손수건을 적신 최고의 러브레터
2004년 5월 8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개봉 10주만에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2004년 일본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오르며 전 일본 열도를 '세카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일본어 줄임말)' 열풍에 빠뜨렸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원작 소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역대 일본소설 판매 1위에 오르고, 주제가를 부른 히라이 켄의 싱글 앨범이 오리콘 차트 발매 첫 주 1위에 오르는 등 이미 영화의 선전은 예고 된 일이었다.
개봉 첫 주 일본 박스오피스 1위로 등장,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7억 4000만 엔이라는 흥행수익을 올리고, 브래드 피트 주연의 <트로이>에 2위로 밀려났다가 폭발적인 관객동원력을 보이며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영화 개봉 이후 폭 넓은 관객층을 형성하며 <투모로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 강력한 헐리웃 블록버스터들과의 경쟁에서도 10주동안 3위에 랭크되는 저력을 발휘하였다.
영화가 개봉 된지 두 달여가 지난 7월 현재에도 경이로운 관객동원을 유지하고 있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80억 엔의 흥행수익을 올린 것에 이어 100억 엔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멜로 영화로서 뿐만이 아니라 실사 영화로도 역대 일본 영화 7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흥행기록이다.
이런 일본내의 기록적인 흥행정보가「스크린 인터내셔널」등의 정보지를 통해 헐리웃에 전해지면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리메이크와 배급권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등 헐리웃 메이져 영화사들을 비롯한 헐리웃 주요 프로덕션 관계자들의 시사회 이후 "너무나 아름답고도 놀라운 순애보", "너무 울어 더 이상 내 몸안의 수분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의 수작"이라는 극찬들을 쏟아내면서 일본 열도 뿐만이 아니라 헐리웃 전역에 번져나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아름다운 순애보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누르고 3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기적의 베스트셀러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찾아온 투명한 슬픔
가타야마 쿄이치 원작「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일본 전역을 눈물로 물들인 화제의 베스트셀러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이제 영화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적신다.
영화의 원작인 '가타야마 쿄히치'의 소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2001년 4월, 일본에 처음 발간된 당시만 하더라도 주요 서평란에 한번도 소개되지 못한 채 자칫하면 그대로 서점의 책장에 묻혀버릴 운명이었다.
하지만 참신한 제목과 솔직한 연애이야기, 일본의 사진 작가인 가와우치 린코의 인상적인 하늘 사진을 사용한 표지에 감동을 받은 한 서점 직원이 직접 손으로 광고지 등을 만드는 정성을 보였고, 이것이 각지의 서점들로 이어지면서「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조용한 화제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조용한 붐에 불을 당긴 것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시바사키 코우였다. 우연히 서점에서 책을 읽게 된 시바사키 코우가 그 스토리에 감동을 받아 서적 정보지 「다 빈치」2002년 4월 호에 '울면서 단숨에 읽었다' 라는 코멘트와 함께 책을 소개하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그 후 다른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스타가 된 시바사키 코우가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이 소설의 인기도 한번에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6월 이후 35주간 연속 문예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마침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 」의 역대 일본소설 최다 판매 기록인 239만부를 뛰어넘어 316만부를 돌파하는 쾌거를 올리며 현재까지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에 국내에서도 출간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역시 주간 베스트 셀러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영화가 끝나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게 만드는 영혼의 목소리
히라이 켄의 '눈을 감고' 감동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제곡을 담당한 히라이 켄의 '눈을 감고'가 싱글앨범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며, 10주가 넘게 차트 안에서 머물며 강력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1995년 'Precious Junk'로 데뷔한 히라이 켄은 2000년 '낙원'으로 대 히트를 치며, 이후 싱글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 16번째 싱글 '커다란 낡은 시계'는 9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그는 MTV UNPLUGGED에 일본 대표로 출연하는 등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남성 솔로 싱어이다.
그런 그가 영화의 내용에 감동 받아 직접 주제곡을 만들기로 자처하고 나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영화 주제가인 '눈을 감고'는 히라이 켄이 처음으로 작업한 영화 음악이며, 영화 속에서 아키가 사쿠에게 보낸 최후의 메시지에 대한 '답변의 노래'라 생각하며,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
또한 곡의 프로듀스, 어레인지는 '스이나 링고'나 '스피츠' 등을 작업한 '카메다 세이지'가 맡아 영화의 엔딩을 아름다운 발라드로 장삭하며 감동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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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가 생각난 영화예요. 대체적으로 괜찮았지만 조금더 속도감이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