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그릇 중에서도 주전자는 형태와 기능이 독특해 조형예술가들의 창작 욕구를 자극해 왔다. 16세기 초 중국 강소성 부근에서 제작된 자사호(받審?, 생활 속의 예술품이었던 한국의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주전자, 막대 모양 손잡이가 달린 일본의 찻주전자 큐슈(Kyuhu), 17세기 델프트웨어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청화문 찻주전자 등 도자기로 만든 주전자의 역사는 깊고도 넓다.
특히 주전자를 구성하는 몸통, 뚜껑, 물대, 손잡이 등의 요소는 다채로운 조형적 변주를 가능하게 한다. 공예에서 중히 여기는 ‘일상적 쓰임’과 ‘예술적 미’의 조화를 담아 기발한 상상력과 놀라운 형태로 눈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주전자들을 만나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