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의상을 전공했다 2001년 도미한 홍미경(44) 씨는 2003년 2월 미국 DAG(School of Dollmaking) 비스크인형 강사 자격을 취득하고 미국 DAG대회에 출품해 블루리본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앤티크 비스크 인형 마스터를 취득했다. 본 전시회에서는 앤티크 비스크 인형뿐 아니라 피터팬을 모티브로 한 창작 비스크 인형 등 총 17점이 출품된다.
1850년경부터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달한 비스크 인형은 도자기로 만든 인형을 뜻한다. 통통하고 매끈매끈한 피부에 은은히 흐르는 자연광택이 매력적인 비스크 인형은 오늘날까지도 그 예술성을 인정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인형작가 또는 회사 설립자 이름이 곧 브랜드명으로 연결된 수집용 인형의 사례로 브루(Bru), 쥬모우(Jumeau), 스타이너(Steiner), 케스트너(Kestner) 등을 들 수 있는데, 한때 인기를 모았던 비스크 인형은 값싼 플라스틱 소재 인형에 밀려 생산이 줄어들면서 소규모 공방에서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그 희소성도 높아졌다.
그럼 100년 전에 제작됐던 비스크 인형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는 것일까? 홍 씨는 “비스크 인형은 일단 원형을 디자인해 몰드를 만들어 두면 판화처럼 같은 원형을 계속 복제할 수 있어 많은 인형을 제작하는 일이 가능하다”며 “몰드만 남아있다면 100년 전의 앤티크 인형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선보인 리프러덕션 앤티크 비스크 인형도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든 것이다. 사랑스러운 앤티크 비스크 인형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문의: 02-730-8478(관람료 무료).
※ 작가가 운영하는 소홍비스크돌 공방(www.bisquedoll.or.kr)에는 앤티크 비스크 인형 강좌도 마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