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지 만화 예전에 봤는데 다시 보니 새롭네요.
비오는 날 방바닥을 구르면서 봤었는데... ^^
심령호러이면서도 어딘지 유머스러운 구석도 있고...으스스한 그림체 탓이기도 하지만 소재 또한 독특해서인지, 제가 본 호러 만화중에 최고인것 같아요.
악령의 머리카락 - 뭔가 엉성하지만, 머리카락 자체가 영이 되어 자신을 자르려는 인간을 해합니다. 머리카락에 엉켜 붙은 쥐의 모습은 상상을 하니 더 끔찍하더군요.
승낙 - 처음엔 사랑이었겠지만 증오가 되어 복수를 낳고, 서로를 죽이게 되지요. 죽은 영이 밤마다 찾아왔다는 설정은 소름이 돋게 하네요. 광적인 집착은 더 이상 사랑은 아니겠죠?
벌집 - 인간이 자연훼손으로 인한 욕심이 낳은 비극.
미인박명 - 외모지상주의가 낳은 병. 과연 저 역시 미모와 생명 중 어느것을 택할거냐고 묻는다면... 확고하게 생명이라고 말할 자신이 없네요.
머리없는 조각상 - 머리없는 조각상에 대한 소재. 종종 미술실의 조각상을 보면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무서운 느낌도 들어요?
탈피 - 무척 쇼킹한 소재. 제목 그대로 사람이 탈피한 모습은 정말 쇼킹했어요. 역시나 미의 기준(?)이 좀 다르지만, 인간은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망이 무척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1편에서는 '탈피'가 가장 마음에 든 소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