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상 / 139분 / SF / 미국,영국

감 독 : 스탠리 큐브릭

출 연 : 케어 덜레어(보우만 선장), 게리 록우드(프랭크 풀), 더글라스 레인(할 9000), 윌리엄 실베스터



스탠리 큐브릭의 SF 걸작!

우주선 디스커버리호는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목성을 향해서 날아간다. 초현대적인 디자인의 실내 장치와 새하얀 색깔의 구조물들, 보우만 선장과 승무원 풀은 편안한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평온하던 디스커버리호에 갑자기 재난이 찾아온다. 바로 우주선의 조정을 맡은 인공지능 컴퓨터 할 9000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할 9000은 풀을 우주선 밖으로 던져버리고 보우만을 우주선 밖으로 끌어내지만 그는 필사의 노력으로 할을 제압한다. 보우만은 마침내 목성 궤도에서 문제의 검은 돌기둥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순간 우주의 급류에 휘말리고 이때부터 신비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한다. 지구에 돌아온 보우만은 죽음을 맞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숨을 거두는 보우만이 마지막으로 가르키는 곳에 검은 돌기둥이 보이고 이제 막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태아의 모습이 보인다. 그 태아는 다름아닌 새로 태어나는 보우만 자기 자신이다.

*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아서 C. 클라크의 원작을 토대로 해서 만든 SF 영화의 최고걸작이다. 1968년 영화라고 믿기지 않는 놀라운 특수효과와 유려한 우주공간, 비행하는 모습은 광활한 우주와 시간의 심비함에 대한 한편의 서사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의 모습은 그 뒤 수많은 SF 영화의 모델이 되었고 이 우주선의 이름 '디스커버리'는 10년뒤 발사된 실제 우주왕복선의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자신의 영화에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은 유인원이 던진 뼈가 우주선으로 변하는 놀라운 장면에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장엄한 사운드를 도입하여 잊지못할 장관을 연출해낸다.

이 영화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은 원작자가 백악관앞 공원의 벤치에 앉아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스탠리 큐브릭 자신도 타임지 표지에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우주의 근원과 인간의 지식, 역사, 인간과 기계의 대결과 같은 심오한 주제를 아름답게 그리고 있는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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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5-1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봐도 새로운 느낌의 영화

보슬비 2005-05-1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특한 영화지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