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2.11 개봉 / 12세 이상 / 96분 / 공포 / 일본

감 독 : 나카타 히데오

출 연 : 마츠시마 나나코(아사가와), 사나다 히로유키(류지), 우하시 리키야(요이치)

방송국 기자 아사가와 레이코는 어떤 비디오를 보면 그 일주일 후 죽게 된다는 학생들 사이의 소문을 취재하던 중 조카 토모코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토모코와 같은날 죽은 3명의 학생들이 같은 비디오를 봤다는 조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사가와는 그 비디오를 찾아 나선다.네명의 아이들이 놀러갔던 콘도에서 발견한 비디오 테이프를 데크에 밀어넣는 순간 엄청난 죽음의 게임에 말려들게 된다. 비디오 테이프가 끝나는 순간 전화벨이 울리고 죽은 아이들처럼 아사가와가 찍힌 사진은 흉물스럽게 뭉그러져 나온다. 죽음을 직감한 아사가와는 이혼한 남편인 다카야마 류지를 찾는다. 의사였지만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등 괴이한 행동으로 인해 병원을 나와 대학에서 철학강사를 하고 있는 류지는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는 흥미를 느낀다. 이제 류지도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그 테이프는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눈을 통해 염사된 것이고 염사한 주인공은 야마무라 사다코라는초능력을 지닌 여자아이라는 것.사다코는 그 능력으로 인해 비운의 일생을 살다 40년 전 우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 그리고 그 우물이 비디오가 발견된 콘도 바로 아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두 사람은 사다코의 시신을 찾아 원한을 풀어주면 저주가 풀리리라고 생각한다. 사다코의 시신은 우물 속에서 발견되고 두 사람은 죽음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스포일러) 일상으로 돌아온 류지는밀린 원고를 정리하던 중, 등 뒤의 TV가 갑자기 켜지면서 예의 비디오 테이프가 흐르는 것을 보고 공포를 느낀다. 우물에서 끝나야 할 비디오 테이프는 끝나지 않고 우물 속에서 사다코가 기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점점 다가와서 TV밖으로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공포를 이기지 못한 류지는 심장마비로 죽게된다.류지의 죽음을 알게 된 아사가와는 패닉 상태에 빠진다. 그 비디오 테이프를 아들인 요이치도 본 것이다. 도대체 왜 나만 살아나고 그는 죽었는가? 내가 하고 그가 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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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코지의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98년 일본에서 개봉돼 일본 방화로는 드물게 150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곧바로 제작한 <링2>는 다시 2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80만부의 판매기록을 세운 원작 소설에 이어 1, 2 부 총 4백만명이라는 영화의 흥행 기록으로 일본에서는 '링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이다. <링>이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이유는 먼저 원작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의 새로움, 묘사의 리얼리티, 구성의 치밀함 덕분이다.영화 <링>이 원작소설의 인기를 능가하는 흥행폭발력을 보여준 것은 원작이 가지는 구성의 절묘함을 고스란히 긴박한 영상으로 살려내면서 여기에 탁월한 음향효과를 가미해 공포와 의혹의 정도를 증폭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리메이크한 한국판 <링>과 일본판 오리지날 <링>은 스토리나 화면구성이 거의 그대로이지만 배우들의 연기, 화면의 미장센에서 일본판이 좀 더 정교하며, 특히 한국판에서 볼수 없었던 비디오에서 기어나온 소녀의 충격적인 눈동자 장면 등 몇몇 장면들은 극단적인 공포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또 음향효과가 상당한 수준차이를 보여 일본판 <링>의 음향은 화면과의 밀착도가 높아 같은 스토리지만 훨씬 강렬한 공포감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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