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야드 파4 제2타
무라카미 류 지음, 이유정 옮김 / 큰나무 / 2001년 7월
절판


기지촌에선 욕망이 모든 것이며 파시즘도 민주주의도 없다. 욕망만이 현실이란 걸 모두가 알고 있다.-18쪽

늘 어딘지 모를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눈이 인상적인 아이였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 꼬마에게 질문을 던진 적이 한 번 있다.
넌 늘 어딜 그렇게 보고 있는 거지?
'잘 모르겠어요.'하고 여덟 살짜리 겐타로는 대답했다.

"하지만 여긴 시시해요."-23쪽

"도어즈의 '이상한 사람들(Peoples are Strange)'이란 노래 알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주위가 이상하게 보일 땐 자신이 이상하기 때문이란 노래야."-28쪽

성공한 사람은 우울한 표정을 짓는단 말이 있다. 현실이 된 꿈은 이미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88쪽

급류에 휘말려 부모가 죽게 되는데 죽기 바로 직전 아버지가 '이것만은 기억해라.'하며 전제를 둔 다음,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가치가 없는 거란다.'하고 가르친다.-104쪽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부터 시작된다.-125쪽

노인들의 그 쓸쓸한 얼굴...
오락거리라곤 TV밖에 모르는 그 끔찍이도 쓸쓸한 얼굴, 그건 무엇일까요?
브라질은 국가가 파산하기 직전까지 가는 극심한 상황에서 모두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렇게 쓸쓸해 보이는 표정의 노인은 없었습니다.
시장에 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많은 통조림이 산처럼 쌓여 있는데, 미국의 시골 사람들은 어째서 그렇게도 쓸쓸해 보이는 걸까요?-188쪽

멕시코는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 곳이다. 멕시코는, 멕시코 요리도 그럭저럭 먹을 만하며 데킬라나 코로나 맥주도 맛이 괜찮고 이국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본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중략)
선진국이 아닌데도, 무언가가 딱 끝나 버렸단 인상을 주는 나라였기 때문이다.-196-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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