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09 개봉 / 15세 이상 / 112분 / 공포,스릴러 / 일본

감 독 : 미이케 다카시

출 연 : 시바사키 코우(나카무라 유미), 츠츠미 신이치(야마시타 히로), 후키이시 카즈에(코니시 나츠미), 
              키시타니 고로(오카), 이시바시 렌지

 



어느날 나에게서 "1개의 새로운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여대생인 유미는 어느 날 친구가 주선한 미팅에 나갔다가 서로 휴대폰 번호를 교환한다. 미팅이 끝나고 친구인 요코와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벨소리가 울린다. 발신번호는 요코 자신의 번호, 더군다나 발신자는 3일 후의 요코 자신! 누가 장난치는 건가? 내 번호로 어떻게 전화가 왔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요코는 메세지가 온 그 시각 전화 속에서와 똑같은 말을 남긴 채 전차에 치어 죽고 만다.

휴대폰 전원을 꺼도, 해지신청을 해도! "예고된 그대로,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죽음은 희생자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에게로 바이러스처럼 퍼져간다. 미팅에 나갔던 사람들에게 한 통씩 죽음 직전의 자신으로부터 메세지가 도착한다. 같은 미팅 자리에 있었던 켄지도 자신에게서 온 메세지에서와 똑같은 말을 남기고 죽음에 이르렀고, 유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나쯔미는 휴대폰의 해지신청을 했음에도 메세지가 수신된다. 죽음의 전화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한 방송국에서는 나쯔미에게 메세지가 도착한 시각에 생방송에 출연할 것을 제안하는데...

드디어 나에게도...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유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음이 예고된 그 시간에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나쯔미는 퇴마사와 심리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드디어 유미의 휴대폰에도 메세지가 도착한다. 메세지가 도착한 시각으로부터 하루 전, 그녀는 이 전화를 거는 공포의 실체를 찾게 된다.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과연 그녀는 이 의문의 죽음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



세계가 주목하는 일본 영화계의 핵탄두, 미이케 다카시
드디어, 한국에서 그를 만난다!

2000년 제1회 전주 국제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오디션>은 사랑에 빠진 여자의 공포스러울 만큼의 집착을 소재로 폭발적인 입소문을 내며 그 해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작품들은 매년 전주 영화제와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되어 수 분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인기 있는 문제작들이 되어갔다. 그를 스타감독으로 만든 <오디션>은 제2차 일본 영화 개방 당시 FIAPF(국제영화제작자연맹) 인증 영화제에 출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4년째 계류 중이다. 그의 작품은 복합적이고 폭력적이며 한번도 보지 못한 놀라움을 선사하며 항상 논란의 최전선에 서있었다. 때문에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에 가장 장래가 주목되는 감독' 10위에 오우삼 감독과 함께 랭크되기도 한 그의 작품들이 단 한편도 그 동안 국내에서는 개봉되지 못한 것이다!

1년에 수 편의 영화를 찍는 다작감독으로도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는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온치 히데오(恩地日出夫) 등 거장들 밑에서 조감독으로 착실하게 영화 수업을 쌓았고, 일본에서만 존재하는 시장인 V-시네마(비디오로만 출시되는 영화)의 거장으로 현대 일본의 B급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또한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뮤지컬로 일본에서 리메이크 한 <카타쿠리가의 행복>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올 해에는 3국 호러 프로젝트인 <쓰리, 몬스터>에 박찬욱 감독과 함께 연출 참여를 결정했을 만큼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감독이다. 2002년에는 부천 영화제에서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감독인 피터 잭슨과 함께 감독 특별전이 열렸을 정도로 <오디션>
<데드 오어 어라이브> <이치 더 킬러> 등으로 많은 팬층을 가진 미이케 다카시의 영화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2004년에 만나는 공포 영화 <착신아리>는 미이케 다카시이므로 단연 특별해진다!



'죽음의 순간에 내가 나에게 전화를 건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리얼리즘 밀착 공포!

하루라도 휴대폰이 없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우리의 생활과 밀착되어 있는 휴대폰. 당신의 휴대폰에 3일 후의 내가 전화를 해 온다면? 그것도 내가 죽기 직전의 음성으로… <링> 시리즈와 <주온> 시리즈 등을 제작, 할리우드 리메이크까지 이루어낸 가도카와의 6번째 작품이자 가도카와 다이에의 첫 연합 작품인 이번 <착신아리>는 공포영화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 제작사와 일본 최고의 문제적 장르영화 감독인 미이케 다카시가 만난 공포영화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착신아리>를 두고 "내 인생 마지막 공포영화"라 자평할 정도로 이 공포의 질감과 비주얼적 충격은 예사롭지 않다.

2002년 2백만 관중을 열광시킨 <폰>이 같은 번호를 가진 사람들이 차례로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는 내용이라면 <착신아리>는 죽음 직전의 자기자신으로부터 1개의 메세지를 수신하면서 벌어지는 연쇄 죽음을 다룬다. 그리고 다음 희생자는 휴대폰이 희생자를 고르는 범인이라도 되는 양 죽은 사람의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에서 바이러스처럼 전파된다. 메시지가 보내진 미래의 시간, 녹음된 메세지와 같은 말을 남기고 죽는 사람들. 다음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친구들은 서로 자신의 번호를 휴대폰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인간과 인간이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인 휴대폰을 통해 확산되는 죽음은 이렇게 다시 인간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공포의 도구로 변신한다. 시시때때로 서정적인 멜로디로 울려대는 휴대폰은 전원을 끄고 휴대폰 사용을 해지한 이후에도 처연하게 메세지를 수신한다. 뜻도 알 수 없는 "비가 오네" " 이런, 깜박했네" 라는 말들이 생애 마지막 음성으로 수신된다면,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들의 입에서 그 말이 그대로 흘러나오고 있다면? 관객들은 영화가 상영된 후에 울려대는 자신의 휴대폰 벨소리에 또 한번 엄청난 공포를 느껴야만 할 것이다!

- 제16회 도쿄국제영화제 특별초청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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