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4 개봉 /스릴러,액션,범죄 / 미국



감 독 : 프랭크 밀러,로버트 로드리게즈

출 연 : 제시카 알바(낸시), 로사리오 도슨(게일), 일라이자 우드(캐빈), 마리아 벨로(아바), 브루스 윌리스(존)

부패와 범죄로 얼룩진 가상 도시 '씬 시티'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세 개의 사건을 다룬 영화

대담한 범죄와 스릴 넘치는 관능으로 가득 찬 도시 ‘씬 시티’

부패와 범죄로 가득 찬 죄악의 도시 '씬 시티'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지켜나가는 거침없는 아웃사이더들이 있다. 마지막 남은 양심적인 형사와 살인 누명을 쓴 거대한 스트리트 파이터, 고독한 사진작가와 주위를 맴도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바로 그들. 그들의 거침없는 복수 그리고 매혹적인 사랑이 각각 색다르게 엇갈리며 도시를 휘감는다.


그곳에는 부패한 경찰과 도망자와 영웅,
그리고 뇌쇄적인 스트립 걸이 엮어 갈 숨막히는 범죄극이 있다!


형사 ‘하티건’은 천사와 같이 순수한 스트립 댄서 ‘낸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총을 잡는다. 그러나 상원의원인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하는 유괴범 ‘로크’는 ‘낸시’를 손에 넣기 위해 ’하티건’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거리의 스트리트 파이터인 ‘마브’는 하룻밤 풋사랑을 나눈 아름다운 금발 여인 ‘골디’가 다음날 아침 자신의 옆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골디’의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 ‘마브’는 아름다운 그녀를 위해 망설임 없는 복수를 시작하는데.

한편, 창녀들이 장악한 구역 ‘올드 타운’에서 아름다운 창녀 ‘셜리’와 창녀들을 괴롭히던 부패한 형사반장이 살해당하는 사건에 휘말린 사진작가 ‘드와이트’. 그는 두려움에 떠는 창녀들을 지켜주기 위해 타운의 보스인 ‘게일’과 함께 경찰의 비호를 받는 갱들과 한바탕 전쟁을 준비한다. 유괴와 살인, 부패한 경찰의 배후에는 막강한 권력을 쥔 누군가가 숨어있고 이들은 이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변두리의 바(Bar) ‘케이디스 클럽’으로 속속 모여 드는데…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개런티는 1,200원?
세계 최고의 작품과 감독이 만났을 때나 가능한 스캔들!

우정만으로는 불가능한, 천재만이 알아보는 천재적인 동료와 상상을 초월하는 작업들이 이 놀라운 사건을 가능하게 했다.

헐리우드의 기발한 천재 악동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코믹스의 전설 프랭크 밀러가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지만 여기에 라이벌이자 유쾌한 동지인 쿠엔틴 타란티노가 합세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사건은 터진 것이다. 게다가 타란티노 감독의 개런티는 단돈 1달러. 뭔가 심상치 않다.

타란티노 감독은 로드리게즈 감독의 초청으로 Troublemaker Studios를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1달러짜리 연출을 결정했다. 자신의 영화 <킬빌> 작업 시 로드리게즈 감독이 단 돈 1달러에 음악을 맡아주었던 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고 한편으론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작업과 이야기에 매료된 타란티노 감독에게 개런티란 아무 의미도 없었다. 이렇게 해서 타란티노 감독은 '베네치오 델 토로'와 '클라이브 오웬'이 열연하는 액션씬을 맡아 하루 동안 디렉팅을 맡게 되었다. 로드리게즈 감독과 타란티노 감독은 평소 필름과 디지털 비디오 중 어느 것이 영화의 미래를 지배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오랫동안 의견을 달리해왔었다. 그러나 이번 작업에서 타란티노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업방식에 크게 감탄하였다. 스스로 <씬 시티>를 자신의 방식대로 작업했더라면 평생이 걸렸을 뿐 아니라 이런 실루엣과 색감, 앵글들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업 그 자체에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번 영화 <씬 시티> 공동작업의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두 사람은 이미 다음 번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씬 시티>의 2배인 '2달러'로 말이다.


때론 불도우저처럼 때론 사업가처럼,
'씬 시티'를 스크린에 살려내기 위한 로드리게즈 감독의 투혼

"로드리게즈라는 남자가 제 변호사와 편집자를 귀찮게 하고 저를 사냥할 듯이 덤벼들 때까지만 해도 난 내 작품을 함께 나누기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마음의 밑바닥 끝까지 유혹되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던 거죠." - 프랭크 밀러

로드리게즈는 밀러 감독을 유혹하면서 모든 위험 부담과 비용을 감수하기로 맘 먹었다. 뉴욕 맨하탄의 한 바로 밀러를 불러낸 로드리게즈 감독은 디지털 카메라에 관한 자신의 모든 솜씨를 발휘해 만든 10여분의 테스트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화를 보는 순간 밀러는 '살아 움직이는 씬 시티'의 파워에 걷잡을 수 없이 매료되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 하는데 동의 하고 말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즈는 밀러를 만류하였다. 자신이 그토록 동경하고 존경해 온 밀러에게 더 완벽한 확신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드리게즈는 본격적으로 오프닝 타이틀을 촬영하였고 그것을 확인한 밀러는 완벽히 승복하고 말았다. 로드리게즈는 창조적인 면에 있어 기관차 같은 감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로드리게즈는 '씬 시티'라는 도시의 창조자이자 그 곳을 구석구석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밀러가 완벽하게 영화의 중심에 서길 원했다. 단순히 원작자가 아니라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밀러에게 집중하고 그를 존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드리게즈 감독은 밀러를 공동감독으로 대우하고 싶었다. 때문에 그는 오직 한 사람이 한 영화의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미국 영화 감독 조합을 탈퇴해야만 했다.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그 정도의 일탈과 위법은 그에겐 대수롭지 않았다. 뿐이었다. 로드리게즈는 그 자신이 이미 '씬 시티'의 시민이었다.


세계 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스타일의 향연!
컬러가 스토리를 말하게 하다

늘 보았던 평범한 영화처럼 대사와 플롯이 스토리를 전담하는 정도는 <씬 시티>의 특별함에 어울리지 않는다. 영화 역사상 가장 기발하고 도전적인 방식을 통해 탄생한 <씬 시티>는 컬러와 스타일조차도 영화의 스토리를 설명해 준다.

원작 만화 『씬 시티』의 느낌과 스토리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로드리게즈 감독은 주저 없이 흑백의 칼라를 선택했다. 그러나 대담한 포인트 칼라를 넣는 방법을 사용하여 인물들이 정말로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더했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각 자의 개성을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씬 시티>의 주인공들은 고급스런 카리스마로 넘치는 흑백의 톤 안에서 문득 빨간 피와 초록색 눈동자, 금발의 머리카락과 붉은 입술로 치장하고 또 한번 관객을 사로잡는다. 블랙과 화이트만이 지배하는 도시 '씬 시티'에서 이러한 칼라의 부분적인 사용은 대단한 집중력과 밀착감을 갖게 하였다. <씬 시티>의 드라마 위로 흐르는 더욱 강렬한 로맨스와 더욱 진한 고통, 좀 더 화끈하고 섹시한 관계를 두드러지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흑, 백으로 실루엣 처리된 화면이나 하얀 피 등의 아이디어는 만화적 상상력에서 비롯된 거침없고 대담한 액션에 사용되면서 잔인함을 제거하였다. 때문에 화끈하고 인정사정 없는 액션이 이어지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쿨한 느낌을 갖게 된다.

로드리게즈 감독의 이번 컬러 작업이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한 최신 디지털 카메라 촬영이라는 점에 있다. 기존 영화의 경우, 흑백 필름 촬영 후 컬러를 덧씌우거나 혹은 컬러 촬영 후 부분적인 색 보정을 통한 시도는 있었으나, <씬 시티>는 컬러로 촬영한 후 톤과 컬러를 조정하여 효과를 주었다. 언제든지 중요한 부분에 색채를 다시 입힐 수 있었고 명도와 채도까지도 얼마든지 조정해 낼 수 있었다.


* 로버트 로드리게즈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예요.

폭력의 미학이 절절히 넘치는 영화. 진짜 엽기적이고 폭력적이니 그런류를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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