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오래 전 우리가 사랑했을 때
앤 타일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문득 자신의 모습이 낯설어진 한 중년 여자가 있다.

이 문구가 무척 와 닿아서 선택한 소설이예요.

첫사랑을 버리고 10살 이상 차이나는 딸 셋을 둔 이혼남과 결혼한 레베카.
하지만 7년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남은 가족의 그녀의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화가 났던것은 레베카의 심정을 이해해 주는 가족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예요.
아, 시동생 젭이 있긴 하지만... 제가 바라는건 네명의 딸들이 어머니를 이해 못한다는 것이죠.

아무리 새엄마라고 하지만 레베카가 없었던들 그녀들이 그렇게 자랄수 있었는지..

특히나 노노의 삶은 레베카의 삶과 같지만 노노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자신을 이해 못한다며 레베카에게 화를 내었을 때 정말 황당스러웠어요.

레베카는 노노보다 더 나쁜 삶이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둘째딸 패치의 독설은 어떻고요.
옆에 있었다면 꿀밤을 확!!

레베카는 생각하지요.

조를 선택하지 않고 윌을 선택했더라면...

하지만 윌과의 생활도 그리 행복한 삶은 아니었을거라는 작가의 심중이 들어있어서인지..
윌의 삶은 따분하고 지루해요.

그래서인지 결국 레베카는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으로 마무리되지만 전 절대 인정할수가 없더군요.

레베카는 그냥 생각만 한것으로도 대단하다고 여기는 것이었을까?

아내로써, 어머니로써의 삶이 행복했노라고...
하지만 왜 여성으로써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어쩜 그래서 조의 전 부인 티나를 내세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삶을 선택한 티나의 모습은 이기적으로 비추어져 있으니깐요.
그녀의 삶보다는 레베카의 삶이 더 행복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어쩌라고?

읽고 나서도 무척 찜찜했어요.
사실 화가 났다고 이야기하는것이 솔직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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