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절판


감기와 사랑이 같은 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는 거다.-9쪽

그에게 있어 가장 소중 한 것

나비가 어떻게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두 손으로 나비를 잡아 날개를 뜯어 보았던
어린 날의 무지를 생각해 본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나비의 날개를 뜯었던 어린 날
그것이 나비의 마지막인 걸
나비의 몸과 날개가 두동강이 나고서야 알았다.

나비를 알기 위해선
나비를 곱데 안은 뒤 하늘로 날려 보내줘야 한다
나비는 원래 아름답게 날갯짓을 하며
자유로이 하늘을 날아야 하니까...

그 사람을 정말 아낀다면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걸 지켜줘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돼-57쪽

내장 부분을 먹고 맛이 없다 해도 살점을 먹고 맛이 있다고 해도 생선은 슬퍼하지도 기뻐하지도 않아

그건 자신의 일부만을 보고 하는 얘기이고 그건 자신을 모르고 하는 작은 오해일 뿐이라는 걸 알아...-71쪽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유가 있다.

젤소미나 : 난 쓸모가 없어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못 주는 불필요한 존재예요.
삐에로 : 세상의 모든 것들이 거기에 있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래요.
젤소미나 : 그걸 어떻게 알죠?
삐에로 : 사실 나도 잘 몰라요. 사실은, 그건 하나님 밖에 모르죠. 이 돌멩이도 분명 이곳에 있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있는 거죠. 젤소미나도요.

(흑백영화 '길'- 젤소미나와 삐에로의 대화중에서)

"세상의 가치는 사용의 가치가 아닌 단지 존재의 가치"-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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