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28 개봉 / 15세 이상 / 107분 / 드라마 / 일본

 

감 독 : 기타노 다케시

출 연 : 안도 마사노부(신지), 가네코 켄(마사루(마짱)), 오스기 렌, 테라지마 스스무



열 아홉 청춘, 절망도 좌절도 웃음이 된다...

쌀 배달을 하고 있던 신지는 우연히 고등학교 때 친구 마사루(마짱)를 만난다. 그리고 그 둘은 예전처럼 신지의 자전거를 함께 타고 옛 추억 속으로 들어간다.
신지는 매일 아침 마짱의 집에 들러 그를 자전거에 태우고 학교로 간다. 그러나 문제아인 마짱은 꼬봉처럼 데리고 다니는 신지와 함께 학교수업은 뒤로 한 채 갖은 말썽을 피운다. 선생님을 골탕먹이거나 길거리에서 아이들 돈을 털거나 성인 영화관을 전전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무료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짱은 자신에게 돈을 빼앗겼던 아이가 데리고 온 권투 선수에게 맥도 못 추고 당한다. 이를 계기로 마짱은 권투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신지에게도 권투를 시킨다. 하지만 건들건들한 마짱은 신지와의 스파링에서 신지의 카운터 펀치를 연속으로 맞고 무너진다.

마짱은 권투를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겠다며 떠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이제 혼자가 된 신지는 권투에 몰두하게 되고 결국,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다.

그리고 마짱은 야쿠자가 된다. 그러나 신지는 실패한 선배의 잘못된 충고를 좇다가 그만 페이스를 잃고 시합에서 지게 되고, 마짱 또한 야쿠자 보스들에게 버릇없이 구는 바람에 린치를 당하고 버려진다. 다시 현재, 신지와 마짱은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예전처럼 함께 자전거를 탄다. 여전히 비틀거리는 불안정한 자전거 타기. 신지는 마짱에게 묻는다.

'우리 이제 끝난 걸까?'



*

이 영화 전까지 다케시의 작품 세계는 상당히 거칠고 폭력적이면서도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키즈 리턴>은 좀 다르다. 일단 <키즈 리턴>은 성장기 영화다. 청소년 영화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마사루가 몸담고 있는 관계로 야쿠자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다케시의 이전 작품들을 돌아볼 때 이 정도는 약과도 안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키즈 리턴>이 엉성한가 하면 그런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다케시의 다른 작품들과 다르다는 것뿐이지, 영화는 두 고등학생들이 어떻게 사회인이 되기 위해 적응해 나가는가에 관해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요새 들쭉날쭉하게 개봉되는 일본 영화들 중 제작 년도가 뒤죽박죽인 영화들이 많은데, <하나비> 바로 전 작품인 <키즈 리턴>이 <하나비>보다 늦게 개봉된 것도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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