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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M-B 1 - 시체들의 학교 ㅣ 대런 섄의 신화를 잇는 오싹한 상상력의 New 호러 시리즈
대런 섄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 가면 꼭 살펴보는곳이 '신착코너'예요. 아무래도 신착코너이다보니 인기있는 책들은 이미 대출한 상태이긴하지만, 가끔 운이 좋으면 이렇게 마음에 드는 책들을 만날수 있거든요.^^
너무 B급스러운 책표지에 호기심이 생기면서, 이런책을 도서관에서 만날수 있다는것이 무척 반갑더라구요. 대부분 도서관에서 예산이 짜여있기 때문에 인기도서가 아니면 장르문학 특히 판타지쪽은 구입을 잘 안해주는편이거든요. 도서관에서 알아서 구입하지는 않았을테고, 어떤분의 희망도서로 구입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사실, B급스러운 표지도 마음에 갔지만, 그 책의 저자가 '대런 섄'이라는 점에 망설임없이 대출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작가의 이름과 같은 '대런 섄'이라는 대표작이 있는데, 워낙 그쪽 장르에 유명한 작가이다보니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읽어야할 책 목록에 올려져 있었거든요. 시리즈가 길어서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좀비라는 책을 먼저 만나게 되었네요.
작가의 모습만 봤으때는, 이런류의 책을 쓰실것 같지 않은데... 뭐, 저도 제 외모를 보고 이런류의 책을 좋아할것 같지 않다는 소리는 많이 듣습니다. ㅎㅎ
이 책이 또 마음에 들었던것은 책속에 삽화가 있다는거예요. 삽화 역시 B급스러워 혹시 삽화가를 찾아보니, 외국분인것을 보아하니 번역서에만 있는 삽화가 아니고 원서에도 수록된것 같습니다.
왠지 소설이 아닌 만화로 만나도 좋을 작품인것 같아요.
주인공 가정이예요.
알콜중독자에 인종차별주의자인 아버지를 둔 B.
주인공을 B. 라고 불러서 제목도 'Zom-B'가 되었네요. 책 내용은 아무래도 주인공이 청소년이다보니, 성장문학스러운 느낌이 있어요.
으스스한 아기 좀비들...^^;;
주인공의 악몽속에 등장하는 아기 좀비들이예요. B.에게는 미스터리한 과거가 있는데, 사실 읽다보면 약간 예상이 되는 부분들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절반만 맞았어요.^^ 그래서 더 좋아요. 다 맞으면 재미없잖아요.
처음에 등장했던 기괴한 인물이예요. 주인공의 특수한 상황과 연결될것 같은 사람인데.... 사람인지 괴물인지는... 이 시리즈를 계속 읽어야지 풀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책의 내용에 좀비가 처음에 등장하지만, 1편은 전체 시리즈의 첫번째라서인지 좀비의 내용보다, 좀비가 퍼지기 전의 과정을 담아서 살짝 지루한 면이 있긴해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좀비들이 학교에 침입하면서 전개가 빨리 진행됩니다.
묘사글도 있지만, 이렇게 삽화를 함께보니 좀 잔인하긴하죠.^^;;
결국 절대 아버지와 닮지 않기로 결심했던 주인공이었지만, 아버지의 지시대로 친구를 좀비에게 넘깁니다. 단지 흑인이었다는 이유만으로요...
그리고.... 충격적인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지요...
그저 그런 흥미만 다룬 소설이었다면, 그냥 읽고 잊어버렸을텐데, 좀비화 되어가는 중에 학교왕따문제, 인종차별등 사회문제와 함께 주인공의 성장문학도 다르고 있어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날때 2편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