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궁전'은 나에게 인상 깊은 구절보다는 인상 깊은 장면을 남겼다.
브루클린 미술관에 걸려있는 블레이크록의 '문라이트' 때문이다.

문라이트속의 나는 무척이나 목가적이면서도 외롭고 고독했다.
사람은 누구나 거미줄 같이 수많은 관계 속에 서지 않을 수 없고보면 '관계는 존재'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혼자'라는 느낌은 관념적으로만 가능한 정신의 일시적 함정에 붙과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달의 궁전'은 포그, 에핑, 솔로몬 세남자와 키티, 엘리자베스, 에밀리 새여자의 이야기다.  비록 여자의 이야기는 미미하나 세남자에게 끼치는 세여자의 존재는 무척 크다.

포그,에핑,솔로몬 그들은 벗어날수없는 운명의 굴레에 얽혀있으며 우연의 연장선상에 마주하게 된다.  세남자는 인생에 있어 가장 바닥까지 닿았으며 지독한 고독을 느꼈고, 가장 절망적이다고 느꼈을때 인생을 다시 시작 할 수 있었다. 

 

달은 태양의 밝은 빛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빛이 사그라졌을때야 자신의 존재를 우리게 드러낸다.

마치 우리가 희망이없다고 가장 좌절 했을때 그 모습을 드러내는것처럼 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가 없다. 자신이 가장 절망적일때, 희망은 보이기 시작하니 말이다.

달은 시시각각 변하며 달이 차면 이그러지고 이그러졌을때는 다시 찬다는 진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달의 변화는 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처럼 우리의 삶 역시 달과 같아, 눈에 보이기에는 다른사람을 통해 우리의 삶이 영향을 받느것 같지만, 결국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것은 자신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달의 궁전'은 쉬운듯한 내용인데 난해한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글을 읽어 내려간 덕분에 평소 내가 완독하는 시간보다 더 오랜 투자 끝에 책을 덮을 수가 있었다.

다행이도 내가 미국에 생활하고 있다는것이 이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덕분에 뉴욕의 거리와 그외의 지역들을 상상하기가 더 쉬웠고, 내게 더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달의 궁전'은 내게 지독한 고독함과 좌절감을 안겨준 한편, 미래와 희망을 보여주었다.

끝으로 에핑이 포그에게 훈련시킨 사물을 마음으로 보는 능력처럼 이 글을 읽는다면 분명 기대이상의 것을 얻을것이다.

아, 이건 책 내용과 무관한건데. 하드커버에 약간의 작은 사이즈가 소장하기엔 좋으나 읽기에는 불편했다. 책장을 넘겨 피고 있을때 다시 넘어가지 않도록 힘있게 붙잡아둬야하기 때문에 손목이 아팠기 때문이다.

아래의 글은 '달의 궁전'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 하나를 골라 찍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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