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펜 모양의 스캐너가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곡면을 읽을 수 있도록 휘어지는 스캐너도 시제품이 나왔다. 인쇄용지 위를 삭삭 문지르면서 인쇄하는 프린터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도큐펜의 펜 모양 스캐너 R700. [사진=도큐펜]
 

도쿄대학에서 시제품을 내놓은 휘어지는 스캐너. [사진=www.primidi.com]
도큐펜 사의 펜 모양 스캐너 R700이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전시회 ‘세빗2005’(CeBIT2005)에 출품됐다. R700은 무게 역시 펜 하나 무게인 60g이다. 곧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스캐너로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R700의 스캔 방식은 간단하다. 스캐너를 들고 읽고자 하는 면을 위에서 아래로 훑으면 된다. A4 사이즈 종이 한 장을 스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6초. 최대 해상도는 200dpi(dots per inch; 1inch당 점 수)다. 읽은 데이터는 무선으로 컴퓨터에 전송한다.

R700은 이미지보다는 문서를 스캔하는 데 적합하다. 스캔한 문서 이미지는 텍스트파일로 바꿀 수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파일로도 간단하게 변환시킬 수 있다. 충전은 USB포트를 통해서 한다.

일본 도쿄대학에서는 고분자 재질의 휘어지는 스캐너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시제품이 나온 이 스캐너는 얇은 두께 덕분에 휘어진 상태에서 곡면을 읽는 것이 가능하다. 평평한 면만 스캔할 수 있는 기존 스캐너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시제품의 크기는 가로, 세로 모두 5cm다. 두께는 0.4mm. 이 제품은 책받침처럼 책 사이에 끼워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아직 가로, 세로 5cm인 영역만 읽을 수 있고, 해상도도 36dpi로 낮은 수준이지만 3년 안에 일반 스캐너와 같은 성능을 가진 정식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프린트드림스의 프린트브러시. [사진=프린트드림스]
프린터도 작고 간편한 휴대용 제품이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스웨덴의 프린트드림스 사가 내놓은 프린트브러시가 그 주인공. 2003년에 개발된 이 제품은 개인용휴대단말기(PDA)나 휴대전화, 노트북컴퓨터 등에서 인쇄할 데이터를 수신한 다음 인쇄용지를 삭삭 문지르면 데이터의 내용이 용지 위에 찍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제품은 일반 프린터와는 달리 용지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든 인쇄를 할 수 있다. 또 인쇄를 할 때 사용자의 손이 떨리거나 갑작스럽게 엉뚱하게 움직이는 경우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어기술을 갖추고 있다. 프린트드림스 측은 이 제품이 올해 안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우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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