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8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분단의 비극이 서서히 죄어오는 시점입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 백두산의 천지와 한라산의 백록담의 이야기는

그냥 흘러버리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것을 다시끔 일깨워주네요.

 

전쟁이란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족쇄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전히 옳은 행동으로 좌천당하는 심재모의 순탄지 않은 군대 생활을 볼수 있었고,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을 것 같던 김범우는 여러가지 상황상 좌익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친일파의 잔재가 남아있고

미국의 횡포를 직접 목격한 그로써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맥아더 장군이 위대한 장군이라 생각했는데,

태백산맥을 읽다보면 그 역시 전쟁의 희생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비중은 아니지만 최익석의 비참한 최후로

그 당시 죽음의 대열, 해골의 대열이라 불렀던 비참한 상황을 체험하게 되고,

어찌보면 조금은 고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8편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아마도 탄량골 학살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그전에도 미군과 군인이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했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간접 체험하고 있는 저로써는 무척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비참하고 과연 사람이 할 도리인가

무수히 죽은 선량한 주민들을 생각하면서 가슴이 무척 아파왔습니다.

양효석은 시대가 만든 괴물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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