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는 죽어야 한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51
니콜라스 블레이크 지음, 현재훈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흐르는 얼음덩이 위에서나 또는 어둠 속에서 혼자 헤매고 있을 때 혼잣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법이다.-18쪽

나라면 바늘을 숨기고 싶을 때, 마른풀 더미에는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바늘 무더기에 숨기리라.

-22쪽

양심은 모든 인간을 겁쟁이로 만들지.-47쪽

증오를 불태우는 인간은 자기의 증오를 한껏 맛보며 아무것도 모르는 희생자를 은밀히 조롱거리로 삼아 즐리고 나서 증오를 완성시키는 실제행위에 착수하는 것이다.오랫동안에 걸친 햄릿의 '우유부단'도 이것으로 설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복수의 기대를 오래 끌며, 달콤하면서도 위험하고 결코 싫증나는 일이 없는 증오의 미주를 한방울씩 남김없이 맛보고 싶은 햄릿의 소망 때문이라는 설을. 햄릿은 결코 우유부단하고 겁쟁이며 변덕스러운 신경통 환자가 아니었다. 그는 증오의 천재, 증오를 희한한 예술로까지 높인 사나이였다. 오뇌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정말은 원수의 육체를 뼈까지 씹고 있었던 것이다. 종막에서의 왕의 죽음은 알맹이를 모조리 빨리고 난 빈 껍질의 유기에 지나기 않았던 것이다.-95쪽

우리는 때때로 하찮은 일에서 중대한 의미를 발견하는 일이 있습니다. - 브룩밴드장의 비극-29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