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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 갈까 보다 ㅣ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2
황교익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화장실(?)에서 천천히 읽었던 책이예요^^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라서 그냥 가볍게만 읽으려고 골랐는데,
맛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맛의 기원과 이야기를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타지에 생활한지도 어언 4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신랑이랑 한국에서 먹던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가면 이것을 먹을테야, 저것을 먹어야지 하지만
정작 직접 먹어보면 어쩜 옛날의 그 맛이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우리는 때로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그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먹는다. 그 이야기가 맛이다.>
무척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음식의 맛을 그리워하지만, 진짜는 그 속의 추억을 더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면에서 이 책은 참 좋았답니다.
한가지 새로운 사실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구찜'도 새롭게 보게 되었는데,
진짜 아구찜은 말린 아구로 한다는 사실도 놀라웠구요.
맛에 관한 이야기를 찾으신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