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7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7편에서는 악순환 되는 역사의 고리를 볼수 있었습니다

.

예비검속의 피해를 받은 가족들이 경찰가족이나 청년단 가족들에게 보복을 합니다.

물론 저지를 했지만, 피는 또 다른 피를 부른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요.

 

하지만 태백산맥을 읽으면서 민간인의 죽음보다는

경찰가족, 청년단의 죽음에서 쾌감을 느낀 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간의 목숨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인데, 저도 모르게 저울질을 했나봅니다.

 

7편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김범우의 형 김범준의 귀향이었습니다.

다들 죽었다고 생각했던, 일제시대 때 독립투사였던 그가 좌익의 측에 서서 돌아왔습니다.

 

사실 좌익, 우익 편가르기 이데올로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서도,

그 당시 시대 상황은 독립투사=좌익, 친일파=우익 의 관계를 보면서

 제대로 인식이 있는 사람이었더라면

어쩜 좌익을 지지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7편에서 기억나는 사건 중에 양쪽을 다 미워하는 아이였습니다.

아버지는 빨갱이라고 형은 반동이라고 탄압(?)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한쪽도 지지할수 없었던 아이. 그것이 어쩜 그 당시 우리나라의 현실이아닐수가 없었습니다.

 

권서장 마저도 예비검속을 시행했던 것을

율어 지서장이었던 이근술이 예비검속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대목을 읽었을 때

 저 사람은 꼭 이데올로기에 피해를 받지 말고 잘 살아주었으면..하는 심정이었습니다.

결국 사직서를 냈지만 어쩜 그로써는 그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김범우는 부녀자를 희롱하는 미군을 상대하다가

결국 반민족행위(?)라는 통역사 일을 하게 되지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무언가 큰일을 해주길 하는 바람이예요.

 

또 다른 놀라운 변화(?)는 선우진 선생님이 특무대 소속이 되어

학생들을 상대로 전기고문을 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무리 좌익을 미워한다고 해도 한때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고문하는 그를 보면서 그 역시 시대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중공군의 투입으로 또 다른 전쟁의 양상을 띠게 되는데

어떻게 흘러가는지 다음편을 읽어보지 않을수 없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