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2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정치적인 혼란시기에 고통받는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민중들이었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태백산맥'을 편하게 읽을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것이 얼마나 감사해야하는 일인지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아직까지 굵은 사건은 없지만,
김범우를 통해 그 당시 돌아가고 있는 세상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어릴적 미국은 절대 우호적이 관계였고,
빨갱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반공글짓기와 포스터를 그렸던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들이었던가...

그렇다고 사회주의를 옹호하는것이 아닙니다.

이 소설은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단지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가
결코 선한 의도로, 평탄하게 걸어온 세월이 아니었다는것 그리고 비판하는 시각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독립투쟁자들을 다시 사회주의자로 몰아넣고,
오히려 처벌받아야할자들이 득세하는 모습에서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2편에서는 김범우, 김씨문중과 최익승, 남인태의 대립관계에서
다행스럽게도 김범우의 승리로 기뻤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더군요.

또 사상의 대립은 한민족의 피흘림과 동시에 염상구와 외서댁의 관계에서 혼란한 시대의
힘있는자에 대한 힘없는 자의 슬픔, 여자라는 슬픔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와중에 피어나는 정하섭과 소화의 사랑 또한
그들은 모르지만(언젠가 알게 될거라는 예감) 봉건시대의 비극으로 치닫게 될것 같습니다.

읽는내내 한숨만 가득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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