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즐거움 -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보낸 희망의 메세지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송병선 엮어 옮김 / 예문 / 2001년 1월
품절


입은 굳게 다물고, 귀는 활짝 열어 놓는 것이 세상을 훌륭하게 살아가는 지혜다.-17쪽

현자들은 반성과 사색을 통해 옛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냈고, 그 둘의 조화를 통해 전혀 새로운 길을 이루었다.-28쪽

인생에서 유년은 자장가처럼 잔잔히 솟아오르는 샘물이며, 평화의 세계다. 십대는 자갈과 부딪치며 마구 덤비는, 거품을 내뿜는 거센 강물이다. 하지만 이시대에 접어들면, 냇물이 큰 강에 도달해 잔잔해지듯 평정을 찾아야 한다. 큰 강은 깊지만 평화롭고 많은 물이 흘러도 조용하다. 이십대는 큰 강처럼 유유히 흐르며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 그러다 큰 강이 바다에 도착하면 더 이상 강이 아니듯, 늙으면 자신의 미소와 이름을 상실한다. 하지만 당시에겐 오랜 시절 쌓아온 삶의 깊이가 있다. 그것은 당신의 자녀나 다른 어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밑바탕이 된다.-47쪽

진리가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당신이 터득한 진리를 숨기고 그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홀로 바보가 되지 말고 그들과 함께 지혜롭게 살아가라.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며 지혜다.-70쪽

불행한 사람들은 자기 손에 행운이 있어도 그것이 행운이라는 걸 모르다가, 잃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행운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중략) 진정으로 행복해지려면 먼저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77쪽

어떤 신부는, 장례 미사가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의식으로 똑같이 행해지는 것은, 죽음이 평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114쪽

"죽음은 피하려는 사람에게는 달려들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잊혀진다."-128쪽

단테는 변장한 채 방황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 노력했다. 사람들이 그에게 누가 선을 아느냐고 묻자, 그는 '악을 아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다.-140쪽

친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피타고라스는 '친구는 또 다른 나'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끼리는 모든것을 공유하므로 우정이란 곧 평등'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란 하나의 영혼을 지닌 두 개의 육체'라고 말했고, 디오게네스는 '우정이란 할일 없는 자들의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자 자기는 '전 세계의 시민'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무엇을 공부했느냐는 질문에는 '냉담함을 가르치고 돈 문제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가르친 학문'을 공부했다고 말했다.-142쪽

말을 하면 생각이 흩어지지만, 글을 쓰면 생각이 모인다.-1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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