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배와 잃어버린 장미 - 다 빈치 코드의 비밀
마가렛 스타버드 지음, 임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04년 7월
절판


예언서에서 신은 그토록 자주 멸시당하고 고통 받는다. 신은 상처 입는다. 예슈아는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당하며, 그들에게 상처 입는 신의 절정판을 보여준 것이다.-64쪽

성배는 전체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신성한 유품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전설에 따르면 오늘날 그 어디엔가 숨겨져 있다고 한다. 성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왕은 상처 입고 불구가 되었으며, 왕국은 황폐해졌다고 전설은 말한다. 예수의 피가 담겼던 그 신성한 잔을 찾으면, 왕이 치유되고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한다. 기독교도 중에 성배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했거나, 잃어버린 성배에 대해 안타까워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81쪽

하지만 흥미롭게도 로마 가톨릭교회는 성배와 그 전설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더 E. 웨이트와 이 주제를 다루는 다른 학생들은, 성배 전설과 그 신봉자들이 기독교의 정통해석에 대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다른' 기독교의 성직자들은 그 권위를 교회의 인가와 무관하게 예수 그 자체에서 바로 얻는다고 주장해왔다. 그렇다면 교회가 성배와 그 전설을 억압하고자 했던 것은 놀랄 많안 일이 아니다.-82쪽

수 세기를 거치면서 예수의 메시지는 제도화되었고, 점차 발전한 교리들은 팔레스타인의 초기 유대 기독교들이 믿었던 신앙을 언제나 반영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83쪽

예수의 신부를 숭배하는 교리는 가톨릭교회에 의해 공식적으로 억압 당했던 반면, 동정녀 마리아의 성당들은 계속 번성하며, 유럽 전역으로부터 순례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여성 숭배는 마리아를 '천상의 모후'로 명명함으로써 그 신격화에 이르렀다. 그러나 동정녀 마리아의 모성적 측면이 강조되는 반면, 그녀의 영원한 동정의 교리로 인해 아내로서의 측면은 부정되었다. 이 성모처럼 실재 존재했던 아름답고 귀중한 누군가가 기독교 이야기에서 사라진 것은 확실하다. 그 누군가는 바로 신부이다.-163-164쪽

물은 잔잔한 흐름뿐만 아니라 격렬하고 파괴적인 폭풍과 홍수의 급물살로 변할 수 있다. 아주 미세한 잔물결도 침식과 파괴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187쪽

때때로 세상에 드러나 있는 장소가 가장 안전한 곳일 수 있는 법이다.-206쪽

유럽의 동화에서는 언제나 결혼을 통해 황폐한 땅이 치유되는 것이다. 현대의 여성주의자들은 이 이야기를 뒤집어 놓는다. 그들은 여자가 반드시 남자에 의해 완성되어야 한다는 암시를 경멸한 나머지 그 이야기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 자신의 잃어버린 상대를 열정적으로 찾는 자는 바로 왕자라는 점이다.-255쪽

정통 기독교는 여성 숭배를 동정녀 마리아 숭배로 바꾸어 놓았다. 여성의 모성과 자매로서의 측면들은 경외의 대상이지만, 신부의 모습은 증발해버렸다.-264-265쪽

"항상 태양이 비추는 아래에는 사막이 있다." 숲은 시들고 강은 말라 없어지며 땅은 갈라진다. 그 뒤를 황무지가 따른다.-270쪽

루이스 폰 프란츠는, 여신이 숭배받는 원인은 의식 세계 속에 있는 남성적인 방식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실상 그것은 정신 또는 '로고스'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마침내 소진된 것이다. 결국 휴식이 필요한 것이다. 남성은 여성, 그늘, 밤 안에서 안식과 도피처를 찾게 된다.-273쪽

연금술사들은 별이 '카오스(혼돈, 무질서)'를 의미하는데, 거기에 점이나 비둘기를 추가하는 것은 '코스모스(질서, 조화)'의 의미를 더해주는 것이라 기록한다.-28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