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린 스토킷 지음 / Penguin Group / 2011년 6월

 

 '시혼'님의 리뷰를 보고 언젠가 이 한번 읽어봐야지...했던 책이었어요. 지금은 영화 때문에 영화표지를 써서 어떤 내용의 책일지 짐작할수 있었지만, 처음 책 표지만 봤을때 제목 'The Help'라는 제목에서 순간 'Help'만 떠올려서, 또 뭔가 읽는내내 마음아프고 무거운 책이 아닌가? 짐작했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The Help'는 '가사 도우미'분들을 이야기한거였네요. 그리고 제 우려와 달리 무척 유쾌하게 읽은 책이었답니다.

 아직까지는 저는 영어책을 읽을때 일반문학이나 인문서는 부담스럽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문학쪽 특히 판타지는 청소년문학들이 많아서 읽는데 덜 부담감을 느끼는데, 일반문학은  살짝 부담스럽기도 해서, 처음에는 영어책이 아닌 번역책을 읽으려 했었어요. 그런데 도서관에 아직 번역책이 구입되지 않아서 영어책을 대출하게 되었답니다.

 솔직히 대출해놓고서도 꽤 두꺼운 페이지에 힐끗 쳐다보기만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반납기한 하루를 남겨두고, 초반 몇페이지 읽어보고 다시 대출할지 결정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왠걸.. 너무 재미있는거예요. 그래서 다시 대출해서 밤을 꼴딱 세워 다 읽어버렸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밤세워가며 책을 읽었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밤셈은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는것을 알기에, 절대로 밤세지 말자..라는 제 철학을 무시하게 만든 책이었어요. 결국 이 책은 저에게 엄청난 다클서클을 안겨준 책이기도 하네요.^^;; 

 흑인 영어에 익숙치 않아서 처음 읽을때는 고전을 했지만, 어느정도 무시하면서 읽어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어요. 뭐, 제가 영어문법 찾아가며 영어공부하려고 영어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그저 소설이 좋아 영어책을 읽는거라 더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요.  

 흑백차별이 심한 시대를 배경으로 세명의 여성이 작은 반란을 꿈꾸며 뭉치게 되는 과정들이 수다스럽지만 사랑스러웠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반란이 들킬까봐 읽는내내 조마조마했었습니다. 그들이 세웠던 반란은 지금 시대에 보면 그리 큰 이슈가 될만한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이 내 걸은 첫 걸음은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라는 것은 책을 읽으면서 충분이 느낄수 있었습니다. 자칫 우울할수 있는 소재를 유머로 승화시켜 좋았던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영화로도 개봉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영화도 보러 갈참인데, 책 만큼 재미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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