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per Collins / 2006년 8월

 

이사벨 아예덴의 '알렉스와 나디아'의 모험은  'Forest of the Pygmies'를 마지막으로 아쉽게 이별을 해야하네요.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기대만큼 재미있게 읽었어요. 1,2편은 한국어로 3편은 영어로 읽었습니다. 원서는 스페인어일테니, 영어도 번역서임으로 굳이 영어로 읽을 필요는 없었는데, 마침 중고서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했던지라 읽게 되었어요. 

이미 대략의 상황들을 알고 있어서인지, 영어로 읽어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실 한글로 읽을때는 하루만에 읽었는데, 영어로 읽으니 5일은 걸린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히려 정독을 해서 읽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고 할까...      

아마존, 히말라야, 아프리카등 현대문명이 쉽게 접할수 없는 곳으로의 여행은 위험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짜릿한것 같아요. 어쩜 실제 겪을수 없는 모험을 알렉스와 나디아를 통해 대리만족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들뜨게하는것 같습니다. 

알렉스와 나디아의 설명할수 없는 능력은 환상적으로 표현되었지만, 전반적인 모험들은 사실적으로 묘사가 되어 종종 이 책이 환상문학인지 일반문학인지 헷갈리게 하는데, 그점이 이 책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지게 하는것 같습니다.

3번째 여행을 통해 좀 더 성숙하게 자란 알렉스와 나디아는 이번에는 우정을 넘어 사랑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는것도 풋풋해서 좋았어요. 어쩜 예상했던 결과이기도 하고, 이제 훌쩍 커버린 알렉스와 나디아를 보며 소년,소녀시절의 순수했던 모험은 더 이상 볼수 없구나..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책을 덮을때쯤, 알렉스가 자신의 모험을 다룬 노트를 할머니에게 책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하는 대목을 읽고, 아~ 이래서 이 책들이 탄생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왠지 정말 '이사벨 아옌데'가 실제 손자와 친구와 함께 이런 여행들을 경험한건 아닐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손자, 손녀를 위해 아름다운 동화를 만들어주는 할머니를 가진 손자, 손녀가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녀의 환상동화를 더 이상 만날수 없다는것이 무척 아쉽지만, 다음에는 그녀의 대표작인 '영혼의 집'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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