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 Leslie Conly 지음 / HarperTrophy / 1995년 5월
평소 책에 대한 정보가 없을때 제가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바로 책 표지 디자인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예요. 속물스럽지만, 제가 좀 외모를 따집니다. ㅎㅎ 그런면에서 'Crazy Lady!'는 제가 절대 선택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너무 복고적인 느낌이 나서 그냥 지나치려했지만, 왠지 모르게 제목이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오디오북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골랐습니다.
CD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장당 대략 70분정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3장을 들으려면 약 3시간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성우 한분이 여러명의 역활을 하면서 책을 읽어주는데, 종종 그 역활을 잊고 톤을 바꾸지 않아 웃음이 났어요. 부드러운 할머니 목소리였는데, 난데없이 굵은 남자 목소리를 내실때 웃음이 났지만, 정감이 있어 좋아요.
제가 오디오북을 듣는 이유는 뭐니 뭐니해도 듣기를 향상 시켜볼까?하는 마음이지만, 사실 책을 읽다가 가끔은 누가 이 책 좀 읽어주면 좋겠는데..하고 꾀가 날때가 있어요. 아직 우리나라 책을 오디오를 들어본적은 없지만, 대체적으로 영어는 오디오북이 많은데, 그점이 무척 부럽더군요.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겠지만, 때론 책을 읽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책을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니깐요.
이 책을 초반을 읽다보면 어떤 스토리로 전개될지 좀 뻔한 면이 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후 계속 엇나가기만하는 주인공 소년 버논이 동네에서 미친 여자로 소문난 버넌 아줌마와 장애를 가진 아들과 교류를 하면서 우정을 쌓고,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게 되는 그런류의 청소년 문학이랍니다.^^;;
하지만 그런 뻔한 스토리인데도, 가족간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감동을 받는걸 보니, 이런류의 이야기가 계속 출간되는것 같네요. 특히나 이 책은 버논과 맥신 그리고 로버트의 관계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관심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장애우에 대한 시선과 편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데,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보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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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는 화요일에 떠났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미친 여자'라는 제목은 우리나라 정서상 청소년 문학 제목으로 올리긴 그런가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