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카 마일즈 지음 / Little Brown & Co / 1985년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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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중에 읽고 싶은 책을 고르다가, 삽화가 눈에 띄어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그리고 인디언에 관한 이야기는 왠지 신비로움이 있어서 더 호기심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애니는 할머니를 통해 인디언들의 옛날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할머니들에게서 옛이야기를 듣듯이 말이지요. 글과 그림을 통해 애니가 할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어요. 물론, 할머니도 마찬가지겠지요.
점점 늙어나는 할머니의 주름들을 만지며, 애니는 살짝 불안감을 느낍니다.
어느날 할머니는 애니의 가족을 불러모아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것들을 가족에게 나눠줍니다. 애니는 할머니의 베틀 바늘을 선택합니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삽화예요.
고요하면서도 평화적이고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한편 왠지모를 서글픔도 느껴집니다.
애니는 양탄자가 완성이 되면 할머니가 떠난다는것을 알면서도 열시히 양탄자를 짜는 엄마에게 화가납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떠나지 못하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기도 하고...
잠든척 하다가 식구들이 모두 잠들면...
일어나 양들을 밖으래 내쫗기도 하고...
결국...
어머니가 짜고 있는 양탄자의 실을 하나 하나 풀어내기까지 합니다.
이 모든 소란의 중심에 손녀인 애니가 있다는것을 알게 된 할머니는, 애니에게 자연의 순리를 자연을 통해 가르쳐줍니다. 그제서야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애니는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베틀 바늘로 자신도 함께 양탄자를 짜기로 합니다.
어린아이가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는것이 쉽지 않지만,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죽음이 결코 슬픈것만이 아니라는것을 깨우쳐주는 동화였어요.
책속의 삽화도 글도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