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트레이더 김동조의 까칠한 세상 읽기
김동조 지음 / 북돋움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워낙 제가 논리적인 사람이 아닌지라, 책의 리뷰를 적을때마다 많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좋은 내용을 쓸때는 제 마음에 우러나 그 표현만으로도 리뷰쓰기가 좋은데, 부정적인 리뷰를 적을때는 제 마음만으로 표현하기가 참 민망하더라구요. 왠지 논리적으로 적어야 저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덜할텐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그런 경우 보통은 짧은 코멘만 남기고, 리뷰을 적지 않는 편이예요.

 

 그래서 이 책의 리뷰를 쓸때까지 많이 갈등을 했었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모두 표현할 자신이 없어 그냥 무관심을 보일까 했는데... 불행히고 서평도서를 받은 책이네요. 어쩜 서평도서로 받았기에 차라리 안 적는편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서평을 쓰는 것을 전제로 받은 책이기에 꼭! 써야한다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원체, 제가 편향된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라 왠만해서는 관심분야의 인문서가 아니면 서평도서로 신청하지 않는편인데, 경제는 신랑이 공부하는 분야인지라 가끔씩 강제적으로 읽어보는편이라 신청했었거든요.

 

 세상의 모든 것들이 경제학으로 설명할수 있다하지만, 그것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저에게 다가오지 못했던것 같아요. 물론, 흥미로운 소재들은 많았어요. 하지만 흥미로운 소재에 비해 내용은 공감이 되지 않아 몰입이 잘되지 않았던것 같아요. 어쩜 그런면들이 경제를 '철학'적으로 풀었다는 말로 무마하려했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글쎄.. 차라리 초보적인 마음에 선택했던 '만화 경제 상식사전'이 제게 더 유익했던것 같습니다. 어쩜 제가 이 책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던것이 큰 실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이라는 제목 탓에 '빌 브라이슨'을 처음부터 연상을 시키게 한것도 실수였던것 같아요. 워낙 '빌 브라이슨'의 글솜씨가 좋아서 사람을 홀리는 매력을 지녔는데 비해, 아쉽게도 이 책은 저를 홀리지 못했던것 같아요. 암튼, 이번 기회로 서평도서를 신청할때 조금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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