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Aladdin / 2007년 6월 넣기

 

 

'앤드루 클레먼츠'의 책 은근히 중독성이 있네요.

학교 선생님인만큼, 그가 가르쳤던 아이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과 그의 학교 생활이 책 속에 녹아 들어간것 같아 더 현실감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제목 'Lunch Money'를 봤을때, 앤드루 클레먼츠가 이번에는 어떤 일을 벌였는데 무척 궁금했습니다. 상황상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인공이 돈을 벌게되는건 아닌지 추측만 해봤습니다.

 

 

아직은 어린이 책의 오디오북을 듣는것이 저는 좋은것 같아요. 오디오북만 들으면 아직 정확한 내용을 잡긴힘들지만, 책과 함께 읽으면서 들으면 좋더군요.

게다가 그냥 책 읽기가 아닌, 주인공 Greg가 직접 들려주는 듯한 목소리가 더 흥미로웠어요.

 

 

모든 일에 뛰어나지만, 특히 돈에 관해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는 Greg는 어릴적부터 형들과 부모의 일을 도와주면서 용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Greg를 보면서 어릴적 저도 아빠 구두를 닦아드리거나, 엄마 심부름을 하면서 용돈을 받았던 기억이나네요. 점점 크면서 용돈을 줘도 심부름 하는거 점점 싫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점점 커가는 저와 동생들을 보며 서운하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Greg가 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을 책 속에 숨겨 놓은것을 아빠가 발견하곤, 은행에 돈을 맡기자고 제안합니다.

은행에서 주는 이자에 살짝 불만을 품는 Greg를 보니 웃음이 나오네요. 그래도 Greg가 저금한 돈을 보면 결코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Lunch Money'라는 것은 바로 Greg가 친구들이 점심 시간동안 점심외로 사용하는 돈을 가르킵니다. 적은 돈인듯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것을 안 Greg로써는 그냥 지나칠수 없지요.

그레그를 통해 'Lunch Money'는 아이들에게 경제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할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여름방학동안 비장의 무기인 자신이 만든 만화책을 선보입니다. Greg가 돈을 모으는 수단도 수단이지만, 만화책을 만드는 과정 역시 대단한것 같아요.

 

 

 

Greg가 어떻게 만화책을 빠르고 쉽게 만들수 있는지 설명해줍니다. 솔직히 Greg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찾아냈다는 것이 놀랍지요. 저였다면 단순히 그냥 그림 그리고 일일이 가위질해서 붙였을것 같아요.

 

 

Greg가 코피를 흘리자 피를 보고 괴로하는 선생님은 결국 진정하기 위해 둘다 교실바닥에 눕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너무 Greg만 혼내는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상황을 파악하고 Greg의 큰 힘이 되어줍니다.

 

 

처음엔 Greg는 자신을 항상 따라하는 마우라가 얄미웠지만, 만화를 그리는 능력에 있어서는 마우라가 자신보다 한수 위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앙숙같이 지내던 두 아이는 '만화책'만들기를 계기로 서로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마우라는 그림을 그리고 그레그는 마우라의 그림을 만화책을 제작해요.

 

 

솔직히 저도 Greg에 빙의되어 항상 따라하는 마우라가 얄미웠지만, 자신의 창작물을 보고 기뻐하는 마우라를 보니,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마우라도 이해할수 있게 되었어요.

 

 

자신의 창작물을 학교에서 판매할수 있도록 선생님께 부탁하는 Greg와 마우라.

 

 

자신들이 만든 만화책의 판매 수입금의 절반을 학교에게 기부한 아이들.

앤드루 클레먼츠의 책을 읽으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등장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펼칠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도 있고요. 이런 관계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런 선생님들을 만났더라면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왠지 '앤드루 클레먼츠'를 선생님을 둔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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