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상 / 100분 / 드라마,로맨스 / 미국

감 독 알폰소 아라우

출 연 아이타나 산체스 기욘(빅토리아), 키아누 리브스(폴 셔튼), 안소니 퀸(돈 페드로 아라그)



순수한 이상주의자 폴 셔튼은 2차 대전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는 전장으로 떠나기전 지금의 아내와 금요일에 만나 토요일에 결혼하고 월요일에 전장으로 떠났었다. 그러나 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에게 세상과 그의 아내는 기대하던 모습과는 너무나 딴판으로 변해있었다.

폴은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전에 했었던 초콜렛 장사를 나갔다가 우연히 아름다운 여인 빅토리아를 만난다. 빅토리아는 큰 포도농장을 소유한 멕시코계 미국인 아버지를 두었는데 유학 중 임신을 하여 미혼모가 되어있다. 그녀는 엄격하고 완고한 아버지 때문에 차마 미혼모의 몸으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는데 이런 사정을 딱하게 여긴 폴은 딱 하루만 빅토리아의 남편 노릇을 해주기로 한다.

부모 승낙도 없이 결혼한 딸이 돌아오자 엄격한 빅토리아의 아버지는 차갑기만 하고 폴은 그런 냉전상태에서 떠나지 못하고 계속 빅토리아의 남편 노릇을 하며 포도농장에 머문다. 어느날 빅토리아는 냉담한 아버지와 언쟁을 벌이고 그 와중에 포도밭은 갑자기 불길에 휩싸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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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리얼리즘의 고전 <구름 위의 네 발자국>을 원작으로 제작자의 7년에 걸친 열정으로 원작과 다른 멕시코로 배경을 옮겨 각색한 작품이자 <달콤 쌉싸름한 초콜렛>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알폰소 아라우 감독이 할리우드에 입성하여 내놓은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 멕시코의 풍요로운 자연은 감칠맛 나는 볼거리이고 포도밭이 불타는 장면에서의 스텍타클한 화면 연출 등은 압권이지만 키아누 리브스의 어색함과 개연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야기 전개, 극의 전편을 뒤덮고 있는 값싼 낭만은 <구름 속의 산책>을 구름 속을 헤매는 것 처럼 갑갑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트필름의 자존심과 이국적인 에로티시즘을 함께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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