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자 관람가 / 128분 / 드라마 / 미국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 키아누 리브스(싯달타), 루오쳉 잉(노부), 크리스 아이작(딘), 브리짓 폰다(리사)

 건축가인 딘의 집으로 어느 날 노부라고 하는 티벳 승려가 찾아와 딘의 아들 제시가 자신의 스승인 도제 스님으로 환생한 아이일지도 모른다며, 제시를 부탄으로 데려가 환생 여부를 확인하게 해달라고 한다.
딘과 아내 리사는 인간이 환생한다는 말을 믿지 않았고, 제시가 혼란에 빠질까봐 걱정하면서도 승려들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딘의 절친한 친구가 파산하고 죽는 사고가 발생하자, 딘은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제시를 데리고 부탄으로 간다.

한편, 제시는 티벳 승려 노부가 준 '싯달타 왕자의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싯달타가 왕자로 태어나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다가 거리에서 생노병사의 고통을 보고 출가하여 부처님이 되기까지는 '중도'의 진리였으며,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생겨났다 없어지는 무상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연민과 사랑으로 주변을 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부탄에 도착하자 노부 스님은 환생 후보가 모두 세 사람이라며 나머지 환생 후보인 라주와 지타를 제시와 만나게 해준다.

사원에서 환생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에서 세 아이가 모두 환생한 도제 스님으로 밝혀졌고, 노부 스님은 도제 스님의 육신과 영혼 그리고 말씀이 따로따로 현신한 거라며 세아이에게 엎드려 절한 뒤, 참선에 들어간 자세로 입적한다. 제시, 라주, 지타는 돌아가신 스님이 반야심경을 설법해 주는 것을 들으며 모든 것은 실체가 없으니 집착할 것도 없으며, 미혹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곧 깨달음이라는 '공의 진리'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다. 딘 역시 아들 제시가 환생한 승려로 확인된 과정과 노부 스님의 인품 그리고 죽음에 초연해 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으며, 친구가 죽은 슬픔에서 어느 정도 헤어난다. 노부 스님을 태운 재는 제시, 라주, 지타가4299제잣기 나누어 바다에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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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와 <마지막 사랑>에 이어 다시 한번 동양문화에 도전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이번엔 싯다르타, 즉 부처를 그 대상으로 삼았고 주인공 역으로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다. 오늘날의 시애틀과 과거 인도를 오가며 부처의 생애와 불교 사상을 진지하게 조명하려 한 영화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이 많았다. 오히려 동양을 근거없이 신비화하고 잘못된 이해로 빠뜨리는 오리엔탈리즘의 함정에 빠진 결정적인 문제점이 노출된다. 베르톨루치와 콤비를 이뤄 활동하는 비토리오 스토라로의 촬영만큼은 영화와는 상관없이 정말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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