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 - 나남창작선 29 나남신서 105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3년 9월
절판


'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 그것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반대했으니까요. 그는 처녀가 아니라는 험 때문에 아편장이 부자 아들에게 시집을 갔어요. 결국 그 아편장이 남편은 어머니와 그 머슴을 도끼로 찍었습니다. 그 가엾은 동생은 미치광이가 됐죠. 다음 동생이 이번에 죽은 거에요. 오늘 아침에 그 편지를 받았습니다.'-381쪽

새터 아침장은 언제나 활기가 왕성한 곳이다.무더기로 쌓아놓은 갓 잡은 생선이 파닥거리는 것처럼 싱싱하고 향기롭다.삶의 의욕이 넘치는 규환속에 옥색 안개서린 아침, 휴식을 거친 신선한 얼굴들이 흘러간다.새벽별은 밝고 축림,전화도, 장대 방면에선느 호박, 고구마, 야채등을 이고 지고 북문안을 넘어서는 촌부들, 안뒤산 큰개,작은개에서는 조개를이고 충렬사를 지나오는 아낙들,발개와 첫개에는 어장배에서 생선을 받아가지고 판데굴을 지나오는 장사꾼들, 삼면 바다에서는 기관선으로부터 통구멩이까지 해초,생선을 실은 어부들이 바다의 새벽을 뚫는다

=>삶이 무료하거든 시장에 한번 가봐야할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삶의 활기참을 배우도록...-28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