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키스택하우스 시리즈도 8번째이네요. 곧 시리즈가 끝날것을 생각하면 아쉬워서 천천히 읽고 싶기도 한 마음과 빨리 시리즈 끝내고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 반반입니다.
이번편도 처음에는 챕터단위로 천천히 읽기 시작했는데, 한순간 내용에 사로잡혀 9챕터 이후에는 그냥 다 끝내버렸어요. 은근 지루해질만한데, 묘하게 빠져버리는것이 수키스택하우스의 매력인것같기도 합니다.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을 크게 받았듯이, 수키의 세상에도 그 영향력이 허리케인급이네요. 결국 그로 인해 루이지나의 뱀파이어 세계는 재정난을 겪고, 개선책으로 여왕 소피앤은 결혼을 선택하지만,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결국 죽음으로 루이지아나 왕국은 라스베가스로 넘어가게 됩니다. 극적인 순간이기도 하면서도, 뱀파이어 세계는 은근 심플한 구석이 있어서 다른 왕국으로 넘어갔는데도 은근 깔끔한것이 서운할 지경이예요.^^;;
그 과정에서 수키가 인간의 몸으로 라스베가스의 왕을 구함으로써 왕에게 호감을 얻게 됩니다.(새로운 왕도 은근 흥미로운데, 다음편에 그에 대해 좀 더 알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수키는 안전히 100% 인간으로 볼수도 없지요. 수키에게는 요정의 피가 흐르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번편에 수키의 능력을 어떻게 얻게 되는지 알게 되며 자신의 증조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ㅎㅎ
여러가지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수키스택하우스'의 진짜 매력은 그녀의 애정전선이 아닌가 싶네요.^^ 그닥 매력적인지 모르겠지만 수키가 찬사하던 퀸은 결국 그의 복잡한 가정사 때문에 수키에게 차이게 되었어요. 수키의 선택이 잠깐 이기적으로 보일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비난할수 없는것이 현실이네요. 저 역시 그런 상황이 되면 수키처럼 선택했을테니깐요. 하지만.... 상대가 에릭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지도.ㅋㅋ
드라마 때문에 알시드 참 좋아했는데, 책 속에는 은근 수키에게 찌질하게 굴어서 이제는 덜 매력적이예요. 하지만 그가 무리의 리더가 된것은 축하해줄만하네요.
빌은 여전히 수키 곁에서 수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수키의 마음은 차가워진것 같고...
초반에 묘하게 끌렸던 샘과 수키는 여전히 관계정리되지 않고 계속 수키가 붙잡는 느낌. 여기서 또 다시 여자의 이기심을 느껴집니다. 남주기에는 아깝고, 자기가 가지기엔 아쉽고... 그래서 계속 붙들고 있는 느낌이랄까? 동성친구도 좋지만 가끔은 친구같은 이성친구가 있으면 바라는 마음? ㅎㅎ
워낙 제가 에릭을 지지하는 쪽인지라 수키와 에릭의 관계가 점점 확고해지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편에서 드디어 에릭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완전히 찾게 되는데, 에릭이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너무 귀여웠어요.ㅎㅎ
처음에는 책없이 오디오북만 듣는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전반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들 그리고 나레이터의 목소리에 익숙해져서인지 이번편에서는 책없이 오디오북만 들어도 이해하는데 무리 없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책과 함께 읽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책없이 오디오북만 들으며 이번편은 읽었답니다.
이제 곧 드라마 '트루블러드 5편'이 시작되는데, 사실 재미면에서는 드라마가 더 재미있긴해요. 이미 내용이 완결되어서인지 드라마가 책보다 스토리 전개가 더 빠른것도 이유같네요. 이번에는 책을 먼저 읽은 관계로, 내용은 그닥 궁금하지 않지만 에릭 때문에 꼭 챙겨볼거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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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편부터 책 디자인에 은근 돌출되게 디자인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수키의 옷과 번개에 반짝이를 발라서 손으로 만지면 촉감이 느껴지는것이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해주면 더 특징이 있었을텐데, 그렇게 한 것은 8,9,10편뿐이어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