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 90분 / 코미디,공포,SF / 뉴질랜드

감  독

피터 잭슨

출  연

터리 포터어(오지), 피트 오헨(버리), 피터 잭슨



식량부족으로 인간을 양식으로 쓰기 위해 사냥에 나선 외계인들 그들은 지구인과 비슷한 모습을 취하고 인간들을 사정없이 먹어치우는 외계인들을, 수십발의 총알과 도끼, 나무톱 등 상상할 수조차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기 시작한다. 외계인의 침입으로 폐허간 된 카이호로마을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뒤덮인 그곳에 4명의 인간들이 외계인의 씨를 말리기 위해 생사를 무릅쓴다.

고무인간은 지구인의 모습으로 흐물거리며 인간들을 사정없이 먹어치운다. 지구를 지키려는 지구인과 정복하려는 외계인과의 한판승부...

상상할수조차 없는 잔인한 방법으로 외계인을 죽이는 지구인들. 거기에는 더 이상의 대화도 감정의 교류도 존재할수가 없었다. 오직 죽이고 죽는 살육만이 있을뿐!

*

악동 기질과 아이디어가 만발하는 뉴질랜드의 영화광 청년은 할리우드 호러 영화에 대한 오마주이자 패러디로 영화 한 편을 만들 결심을 한다. 동기는 정말 순수했다. 만들어서 즐기자! 친구들을 불러 모으고 자금을 모아 극초 저예산으로 5년간에 걸쳐 만든 영화가 <고무 인간의 최후> 바로 이 영화고 그 청년이 바로 피터 잭슨이다. 결론은 황당무계와 요절복통의 재미가 보장되는 컬트 스플래터 무비(유혈이 낭자하고 사지가 절단되는 상황에서도 웃음이 넘쳐나는 영화 장르)의 우상이 되었다.

주인공들이 탄 차에는 그룹 '비틀즈'의 우스광스러운 사진이 걸려 있는데 그들의 행동은 비틀즈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식량부족으로 인간을 양식으로 쓰기 위해 사냥에 나선 외계인이라는 설정이 굉장히 살벌하고 잔인하지만 외계인들의 모습은 바로 인간의 모습이다.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르는 상황은 돈 시겔의 최고의 영화 <시체 강탈자의 침입>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들이 인육으로 만드는건 햄버거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 외계인의 분장은 돈이 없는 탓인지 유치하다.(그래서 인간의 모습을 한 외계인이란 설정을 한거겠지. 영악스러운....) 선혈이 낭자하고 폭력의 강도도 심심하지 않으며 뇌를 파먹는 장면은 우리나라 비디오 버전에서는 삭제되었다. 한가지 단점은 돈이 없고 배우가 적어서 죽은 외계인을 재활용한다는 점. 심지어 감독 자신은 두개의 배역으로 출연한다.

원제 Bad Taste는 글자 그대로 '악취미'의 뜻이지만, 극중에서 외계인들이 먹는 녹색의 걸쭉하고 불쾌한 액체를 이르는 말이다. '호랑이굴로 들어가듯' 외계인으로 분장해서 잠입한 인간이 그걸 먹는 차례가 온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맛이 좋은지, 그 인간은 게걸스럽게 달려들고, 외계인들은 과식하는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 집 전체가 우주로 날아가는 우주선이라는 설정은 코믹하고, 이제 외계인들을 '사냥'하는 미친 인간도 등장한다. 난도질의 수준이 과했는지 꽤 여러 부분이 삭제 되어 스토리 연결이 쉽지 않다. 제목에 등장하는 '고무인간'은 외계인 복장을 지칭하는 말 같은데, 난센스에 가까운 번역이다.

* 사족 : 외계인 리더가 지구를 떠나면서 남기는 F*** You 마크는 지나치게 진지한척 무게잡는 허영적 인간들에게 보내는 피터 잭슨의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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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데드 얼라이브 보고 사기로 결정했어요.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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