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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ingjay (Paperback)
수잔 콜린스 지음 / Scholastic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이미 번역서로 3부작까지 읽은 상태인지라 엔딩을 알고 읽는데도, 원서로 다시 읽으니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하네요.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세세한 부분들이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은 이미 읽어서인지 어느정도 감으로 넘어가기도하면서 3부작을 원서로 다 읽게 되었어요. 게다가 오디오북과 함께 들으니 좀 더 생동감이 있어서 끝까지 완독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원래 번역서로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다시 원서로 찾아 읽어봐야지..했지만, 언제 읽을지는 기약할수 없었답니다. 원체 읽고 싶은 책들은 많은데, 읽는 속도가 읽고 싶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관계로 왠만하면 한번 읽은 책들을 다시 읽는 경우는 드문데,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은 번역서로 먼저 만날경우 원서로, 원서로 먼저 만날 경우 번역서로 다시 읽어보고 싶게 하는 책들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번역서로 읽고 원서를 읽는편이 저에게는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되는것 같긴해요. 암튼, '헝거게임'은 다시 원서로 읽고 싶었는데, 마침 오디오북까지 있고 영화로도 개봉되기까지해서 다시 읽게 되었답니다.
다시 읽으면서 생각이 드는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3구역이 어떤 면에서는 펜엠보다 더 개인의 생활을 통제하는 면이 있는것 같았어요. 반역에서 이기려면 뭉쳐야한다는 명분아래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순간 순간 의문을 들게함으로써 캣니스가 갈등을 겪게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권력을 놓기란 참 힘든가봅니다. 13구역의 리더인 '코인' 역시 '캣니스'가 자신의 자리를 가장 위협하는 인물로 간주하고 피타를 캣니스에게 보내는 전략에서는 솔직히 권력자에 대한 배신감과 허무함이 느꼈던것 같아요. 뭐, 결과적으로는 캣니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었지만서도..
각편마다 보조인물들의 죽음은 무척 가슴아프게 하며 읽는이의 감성을 자극시킨는것 같았어요. 1편에서는 '루'가 2편에는 '시나'가 3편에서는 '핀닉'과.... 그리고 어느정도 예상했던 인물들의 죽음은 극적인 면이 있었는데, 오디오북과 함께 들으니 감정이 더 살아나 읽을때보다 들을때 가슴이 메어졌었답니다. 그러니 영화로 본다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3편에서 가장 긴장감 높은 장면은 머텍들이 캣니스 일당을 추격하는 씬인것 같아요. 과연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캣니스를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을 보면서 완전 패닉에 빠져드는것 같았거든요.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영어로 다시 읽으니 새로 읽는 느낌도 들었어요. 혹 원서 읽기에 도전하고 싶으신분들이 있으시다면, 자신이 가장 재미있게 읽은책으로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것 같다느 생각이 들었습니다.
헝거게임 3부작 모두 읽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제 영화를 보려하는데, 생각보다 한국에서는 영화 흥행하지 못한것 같네요. 그래도 텍스트를 영상으로 옮겼을때 어떻게 표현한지 궁금하긴해서 찾아 봐야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