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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pi Longstocking (Paperback)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 Puffin / 1988년 5월
올해의 100번째 책으로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했었는데, 마침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어릴적 추억도 떠오를겸해서 선택했는데, 완전 100%로 만족했던 책이었답니다.
책 속에 삽화도 있어서 좋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이런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있고, 기억이 나지 않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옛날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만큼은 잊지 않고 그대로 느낄수 있어 좋았던것 같습니다.
사실 삐삐와 빨강머리 앤 제가 어릴적에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였는데, 둘이 은근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둘다 공상하기 좋아하고, 수다장이에, 고아이지만,
삐삐는 앤에게 없는 '힘'이 더 있어요.^^;;
천하장사로 등장해서 그 힘을 아주 적절히 활용해 웃음을 잃지 않게 해주었답니다.
게다가 삐삐는 부자랍니다.
집에서 금화를 세고, 값진 보섯들을 친구들에게 선물도 하고.ㅎㅎ
은근 삐삐를 친구를 두지 못한것이 살짝 서운해지려네요. -.-;;
암튼, 돈도 많은데, 혼자 사는 꼬마 소녀라고 물로 봤다가 큰코 다친답니다.
삐삐는 정의감도 넘쳐서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그냥 보지 못해요.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나쁜 아이를 혼내주기도 하고, 불난집에서 탈출하지 못한 아이들을 구출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적에 추억도 떠오르고, 동심에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었답니다. 2,3편 시리즈도 있어서 찾아 읽을 생각이예요.
그런데, 살짝 슬펐던 사실은 삐삐가 너무 멋지고 매력적인 소녀라는것을 알지만 제가 삐삐가 되고 싶기보다는 삐삐를 친구로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점이예요. 삐삐를 친구로 두면 항상 재미있고, 좋은 선물도 받아서 더 좋을것 같았거든요. 이제 저도 순수성을 잃었나봐요. 창피해지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