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4 개봉 / 18세 이상 / 101분 / 드라마,액션,범죄 / 멕시코

감  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  연

안토니오 반데라스(엘마리아치), 셀마 헤이엑(캐롤리나), 조니 뎁(CIA 요원 샌즈), 루벤 블레이즈(FBI 요르게), 에바 멘데스(특수요원 아예드레즈)



악몽과 비극적 상처를 가슴에 안고 유령처럼 숨어서 사는 엘 마리아치는 CIA 요원 샌즈가 찾아오면서 세상 속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부패하고 타락한 요원 샌즈는 멕시코 대통령을 암살하고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음모를 저지시키기 위하여 엘 마리아치를 끌어들인 것이다. 그러나 그가 샌즈의 요청에 순순히 응한 건 대통령을 구하려는 정치적인 목적 때문만은 아니다. 암살 음모를 주도하는 마약 무기 밀매 조직의 두목 바리요의 행동대장 격으로 고용된 마르께즈 장군과의 끝없는 악연이 그로 하여금 다시 총을 잡게한 것이다.




한편, 멕시코의 특수요원 아헤드레즈는 샌즈를 비롯한 외부 세력들이 멕시코 안에서 벌이고 있는 첩보 활동에 협력자로 가세한다. 문제는 샌즈를 비롯하여 샌즈가 고용한 전직 FBI 요원조차 아헤드레즈가 바리요의 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




분노의 선율 속에서 펼쳐지는 비장미 넘치는 액션, 과연 엘 마리아치는 쿠데타 음모를 막고 사랑했던 카롤리나와 딸의 복수 또한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

지독하게 격렬하면서도 지독하게 쓸쓸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로베르트 로드리게즈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탄생한 액션 대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는 <엘 마리아치>,<데스페라도>에 이어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만든 ‘엘 마리아치’ 액션 신화의 완결판이자 결정판이다. 이 영화는 로드리게즈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액션 감독들이자 그가 가장 닮고 싶었던 대가인 세르지오 레오네(,의 감독)와 조지 밀러(의 감독)를 향한 일종의 경배의 뜻으로 만든 작품이다.




‘엘 마리아치’ 시리즈의 신화는 독창적인 재미와 역사를 가진 작품들이다. 첫 번째 작품인 <엘 마리아치>는 <매드 맥스> 풍의 액션 영화인 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감독의 설명을 들어보자. “나는 처럼 오락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표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총이 가득 들어있는 기타를 들고 다니며 활약하는 영웅을 창조해냈다. 그건 사실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아이디어이기도 했다.”

로드리게즈의 데뷔작 <엘 마리아치>는 단돈 7,000달러로 만들어졌다. 로드리게즈 감독의 표현을 빌면 할리우드에서 영화 한 편을 제작하면서 들어가는 커피 값 총액에도 못 미치는 액수였다. 이 한 편의 영화로 로드리게즈는 일약 스타덤의 발판을 마련했고 선댄스 영화제에 몰려들었던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급기야 관객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로드리게즈가 데뷔작을 만들면서 감독, 제작, 각본, 촬영, 미술, 편집, 음악 등 1인 7역을 맡았다는 점이다.

로드리게즈의 두 번째 작품인 <데스페라도>는 첫 번째 작품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기획됐으나 제작 과정에서 점차 시리즈 영화로 발전됐으며 로드리게즈 감독이 데뷔작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스케일의 액션 시퀀스들을 마음먹고 표현해냈다. 이들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주인공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셀마 헤이엑은 세계적인 스타로 급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제작진 인원이 최소화될수록 연기자들의 창의적 연기는 극대화 된다.”
- 1인 7역을 맡은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철학 -




로드리게즈 감독에 따르면 그로 하여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를 만들도록 결심하게 해준 주요 동기 중 하나는 신형 장비인, 1초당 24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쏘니 고화질 테크놀로지 카메라 덕분이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최근의 <스타워즈> 영화에서 소개한 기법에 고무됐던 로드리게즈 감독은 엘 마리아치 <엘 마리아치>를 만들 당시에 사용했던 방식과 똑같은 기법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큰 흥분을 느꼈었다. 그의 술회를 들어보자.

“나는 뭔가 완전히 다른 느낌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제작에 착수하기 이전의 단계에서 내가 느꼈던 문제점은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극적 영웅담을 담아낼 이 영화가 1편의 느낌처럼 ‘거친 액션 영화’의 느낌을 얼마나 잘 담아낼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에는 타이트한 스케줄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총 6주의 촬영 기간 동안 고화질 카메라 덕분에 나는 전작의 전통을 이어주는 거칠고도 강한 느낌의 액션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엘 마리아치> 때처럼 감독은 제작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제작 책임을 스스로 떠맡아야만 했다.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 제작, 촬영, 미술, 편집 그리고 음악까지 도맡은 로드리게즈 감독의 변을 들어보자. “그렇게 많은 분야의 일을 내가 직접 담당하는 이유는 영화가 아무리 크다고 하여도 결국 영화 제작은 사적인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나는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무엇을 하라, 말라 하는 식의 느낌을 가지는 것이 싫다. 나는 보다 응집력이 넘치는 창의적 분위기 속에서 제작을 리드하고 싶다. 제작진의 사이즈가 작아질수록 연기자들은 각자의 에너지를 더 철저하게 쏟아낸다. 연기자들은 그런 창의적인 환경에 자극을 받을 것이며, 자극을 받을수록 그들에게서는 더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이다.”

로드리게즈 감독의 설명을 더 들어보자. “스태프가 너무 많으면 영화 제작 자체가 하나의 장애 요인이 된다. 요즘은 일이 너무 복잡하게 세분화되어있어서 창작을 위한 시간보다는 논쟁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그 결과 스케줄과 제작비 상승에 변동이 생기게 된다. 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도입하여 시간을 벌고 제작진을 최소화함으로써 기동성 있게 제작을 꾸려나가는 동시에 연기자들에겐 오직 연기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싶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준비를 하느라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기자들이 트레일러 안에서 시간만 죽여야 하는 경우는 나의 제작 시스템에선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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