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5 개봉 / 18세 이상 / 122분 / 드라마 / 체코,미국

 감 독

알버트 휴즈,알렌 휴즈


출  연

조니 뎁(프레드 애벌린), 헤더 그레이엄(메리 켈리)

그녀들이 두번씩 죽어가고 있다!
나의 꿈속에서...
놈의 손아귀에서...




19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어둡고 음습한 그곳에서 젊고 아름다운 창녀들이 한명씩 살해당한다.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모습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잔혹한 살인사건은 계속되고 전 도시는 공포에 빠진다.




꿈속에서 범인을 감지하는 예지 능력을 지닌 조사관 프레드 애벌린이 투입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살인마를 비호하고 있음을 알고 절망한다.




애벌린의 유일한 구원이자 사랑, 붉은 머리의 여인 메리 켈리에게 시시각각 살인마의 손길이 뻗쳐오고, 과연 애벌린은 그의 꿈속에서 이미 일어난 살인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

20세기 신문 첫 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잭 더 리퍼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고 불가사의한 연쇄살인범으로 남아 있다. 그는 1888년 장장 10주에 걸쳐 잔인하게 그지없는 살인을 저질렀다. 런던 일대는 공포로 잠식되었으며, 잭 더 리퍼는 최초로 신문이 주목한 희대의 살인마라는 명예를 갖게 되었다. 당시 무성한 소문과 공포를 만들어 냈던 살인마 잭 더 리퍼는 끝까지 체포되지 않았으며,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이론과 루머만이 난무할 뿐이다.(심지어 잭 더 리퍼가 악마였다는 설도 있다.)




<프롬 헬>은 바로 이 잭 더 리퍼의 전설적인 살인행각을 기반으로 한 긴장감이 맴도는 심리물로 영국 최고위층과 연루된 소름끼치는 음모를 풀어나가는 영화이다.

잭 더 리퍼 살인사건에 최고위 층이 연계되어 있다는 소위 음모 이론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사건은 영국인들에게 미국인들의 JFK 암살사건을 능가하는 매력을 준다. 시대적인 명시집 <금기>에서 10번째 시리즈로 출간된 앨런 무어의 유명한 1999년 그림 소설 <프롬 헬>에서는 왕실의 책임을 신봉하고 있다. 영화 <프롬 헬>은 이것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테리 헤이즈와 라파엘 이글레시아스는 더욱 은유적으로 음모론에 초점을 두고 무어의 소설을 각색하였다. "영국 군주가 더 리퍼 살인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지는 아직도 미궁입니다." 라고 이글레시아스는 말한다. "그러나 당국이 용의자가 부유한 사람일 가능성 자체를 부인했다는 사실은 그런 의심을 더욱 깊게 하지요. 사화의 해악을 가난한 하층민의 탓으로 돌렸으니까요."

영화의 또 다른 축은 예지능력을 지닌 애벌린과 거리의 여인이자 잭 더 리퍼가 노리는 여인 메리 켈리 사이의 신뢰와 사랑이다.




'애버라인은 아내와 아이를 잃은 뒤 하루하루를 자기 명상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인생의 패배자죠.' 잭 더 리퍼를 쫓는 조사관 프레데릭 애버라인을 연기한 조니 뎁은 이렇게 얘기한다. 왠지 그가 맡은 프레드 애버라인이라는 인물은 <나인스 게이트>의 딘 코르소와 <슬리피 할로우>의 이카보드 크레인을 합쳐놓은 듯한 캐릭터. 물론 그 중 가장 침잠하고 어두운 캐릭터가 프레데릭 애버라인이다. 잭 더 리퍼의 희생자 명단 중 한 명인 메리 켈리역의 헤더 그레이엄은 <트윈 픽스> 이후 오랜만에 진지한 배역을 맡은 게 아닐까 싶다. 그 동안 쭉 코미디나 코미디. SF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마구 출연해 왔으니 말이다. 그 외에 <네이키드>와 <비포 더 레인> 등에 출연한 배우 카트린 카틀리지와 <웨더비>, <죠지왕의 광기> 등에 출연한 노장 배우 이안 홀름,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레드 바이올린>에 출연한 제이슨 플레밍 등 두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조연들은 모두 영국 출신 배우들이 맡아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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