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Aladdin / 1998년 2월

 

'프린들을 주세요'라는 번역서 제목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어요.

마침 오디오북도 있어, 함께 있고 읽고 싶은 마음에 골라보았습니다.

처음 책 속의 삽화를 보고 주인공인줄 몰았습니다.
좀 늙었다고 할까요. -.-;;

나중에 알고보니 번역서는 외서의 삽화와 다르다고 합니다.
표지만 봐도 스타일은 비슷한데, 그림이 달라요.

아마 책속의 삽화 역시 스타일은 비슷하게 하면서, 좀더 부드러운 이미지로 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조카에게 읽어보라고 하기 위해 번역서를 대출해 비교해봐야겠습니다.

우리가 '개'라고 지칭하는 동물이, 다른 나라에서는 자신들의 언어와 맞게 변화되는 것은 '언어의 사회성'입니다.

바로 사회의 구성원들 간에 맺은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어떤 개인이 마음대로 말을 만들거나 이미 있었던 말을 임의로 바꾸거나 없앨 수 없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은 말썽꾸러기 같지만, 그건 악의적인 행동이 아닌 다른 아이들보다 더 창조적인 아이랍니다.

언어의 특징들을 배우게 된 닉은 '프린들'이라는 언어를 창조하게 됩니다.

예전에 국어수업때 언어의 사회성을 무시한 한 사람이 결국 고립되는 이야기를 읽은것이 기억나는데, 닉은 자신이 만든 '언어'를 자신만 공유하는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단순히 재미로 만들었던 '프린들'의 단어가 친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아버립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이 옳은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것이 못 마땅할만해요.

교장선생님까지 움직이게 만든 닉.

하지만 닉에게는 좋은 부모님이 있었는네요. 혹 아이들의 상황을 어른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아이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부모님도 있지만, 닉의 부모님은 닉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같은 편이 되어줍니다.

친구들은 벌을 받으면서까지 '프린들'이라는 단어를 사수하려합니다.

 

한 아이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결국 마을 전체에도 큰 영향을 주었어요.

자신의 단순한 행동이 너무 큰 방향을 불러오자 '닉'은 불안감을 느끼며 위축되려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적(?)이라 생각했던 언어 선생님이 '닉'에게 큰 용기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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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월이 흘러 '프린들'이라는 단어가 '사회성'을 가지게 되어 사전에 등재되기까지 해요.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설마...하는 마음에 사전을 찾았는데..ㅠ.ㅠ

이야기는 이야기일뿐.... ^^;;

자신의 언어가 자리잡기 위해서 바로 언어를 담당하는 선생님인 그레인저 선생님의 공로가 한몫했는것을 비로서 깨닫게 되는 닉입니다.

앞서도 닉은 좋은 부모님을 만났다고 말했는데, 좋은 선생님 또한 만나게 된거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닉처럼 창조적인 아이를 어떻게 올바르게 나아갈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요즘 우리 교육도 창의성을 강조하지만, 만약 닉처럼 이런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아마도 '닉'은 다른 학교로 전학가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 속의 이야기였지만, 이런 상황들이 현실에서 만날수 있을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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