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독

제레미아 체

출  연

조니 뎁(샘), 매리 스튜어트 매스터슨(준), 애이단 퀸(베니)

아름답고 청아한 소녀 준.예술적인 광기를 지닌 개성이 강하지만 정신적으로 불안한 준은 하루종일 추상화 같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가끔은 다리미로 식빵을 구어 먹기도 하며, 위험하고 엉뚱한 일을 벌인다. 정비소 에서 일하는 그녀의 오빠 베니는 이 험한 세상에서 동생 준이 안전하게 살도록 보살펴 주는 것을 인생의 유일한 낙으로 삼으며 결혼은 커녕 데이트도 하지 않고 살고 있다.베니는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져 친구의 괴짜 삼촌 샘과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뜻밖에도 준과 샘은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게 된다. 두 사람은 정상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공유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데...


*

버스터 키튼 등 무성영화 코미디 배우의 흉내를 내는 샘 역의 조니 뎁이 특히 인상적인 연기를 보인다. 그가 다리미로 식빵을 굽거나 헤비메탈을 틀어놓고 마치 마녀처럼 청소하는 장면은 대단히 코믹하고 유머러스하다. 특히 공원에서 손수건으로 펼치는 버스터 키튼식의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술은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연기자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호감가는 오빠 베니 역의 아이단 퀸과 옆집에 사는 줄리안 무어가 맺어지는 러브스토리는 나이답지 않게 참 희한할 정도로 순진하고 어색해서 배꼽을 잡게 한다. 이웃집 남자에게 관심이 있는 줄리안 무어, 하지만 동생 때문에 스스로를 억제하는 아이단 퀸. 결국 그에게 삐져서 그녀가 취하는 행동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기껍게 볼 수 있는 코믹하고 예쁜 영화지만, 정신질환 문제에 대한 심각한 발언 같은 것은 기대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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