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yder, Zilpha Keatley / Simon & Schuster / 2009년 7월

 

예전에 작가의 또 다른 뉴베리 수상작인 'The Egypt Game'을 읽은적이 있었는데, 읽으면서 제 스타일이 아니라 살짝 재미없었던 기억이 났어요. 아마도 뉴베리 수상작에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류라 생각했는데, 판타지가 아니었던것도 제 기대에 못 미친 이유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차에 이 책. 제목과 표지 탓에 판타지라 생각했고, 뉴베리상도 수상했기에 (알고보니 그녀는 3번씩이나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더군요.) 다시 한번 읽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 책 역시 제가 생각했던 판타지 소설은 아니었네요. 환상문학보다는 미스터리에 가까운 책이었어요.

벌레처럼 생긴 못생긴 고양이를 만난 제시카는 자신의 마음을 조정할줄 아는 고양이가 마녀의 고양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살짝 그런류의 책인줄 알았어요. 제시카를 도와 마법을 하고, 좀 더 밝은 모험을 그린 성장 문학으로 생각했는데, 뭔가 뒤틀려있는... 그것이 마녀의 짓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제시카의 사춘기적 상황과 만나 자신의 나쁜 행동을 그저 변명하기 위한 하나의 구실로 만든것뿐인것 같아요.

제시카의 입장에서 혼자인 엄마에겐 자신은 짐과 같은 존재이고, 어른앞에서는 한없이 무력해질수 밖에 없는 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가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뉴베리상을 3번씩이나 수상한 작가의 작품인데, 그녀와 두번째 만남도 그다지 저와 잘 맞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다른 작품들의 표지에 살짝 혹해있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당분간 그녀의 책과 이별을 해야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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