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02 개봉 / 18세 이상 / 영국

감  독

스탠리 큐브릭

출 연

톰 크루즈(빌 하퍼드), 니콜 키드만(앨리스 하퍼드), 시드니 폴락(빅터 지글러), 토드 필드(닉 나이팅게일),

 

아이즈 와이드 셧
질끈 감은 눈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눈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으면서 좀체 드러나지 않는 어떤 것

화려하고 현란한 불빛아래 흥청거리는 뉴욕의 크리스마스. 성공한 의사 빌 하퍼드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앨리스는 빌의 친구 지글러가 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다.

그리고 그날 밤 파티에서 두사람은 각자 다른 이성으로부터 강한 성적 유혹을 받는다. 은근한 속삭임으로 접근해 오는 한 유럽 남자와 춤을 추는 앨리스... 그리고 두 명의 늘씬한 모델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 빌...

현실을 위협하는 위험한 욕망
단 하룻밤만 그와 지낼 수 있다면 모든 걸 포기할 수 도 있을 것 같아...

다음날 두 사람 모두 파티에서의 흥분이 가라않지 않았을 때 앨리스는 빌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는다. 여름 휴가 때 우연히 마주친 한 해군장교의 매력에 반해 그에게 강한 충동을 느껴 그와 하루 밤만 보낼 수 있다면 남편과 딸 모두를 포기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는 것.

평소에 아내를 정숙한 여자로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던 빌은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다. 그날 밤 환자의 부음 소식을 듣고 집을 나선 그는 앨리스가 실제로 장교와 정사를 나누는 환상에 시달린다.

마치 뭔가에 홀린 듯 뉴욕의 밤거리를 배회하기
시작한 빌... 얼마 후 빌은 대학 동창인 닉으로부터 부자들의 비밀 섹스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닉의 반대를 무시한 채 파티장에 찾아간다.

종교의식을 거행하듯 나체의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집단 섹스를 벌이는 혼음 파티... 하지만 빌의 위장 침입이 곧 밝혀지면서 그는 피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공연. 지나친 노출과 정사 장면. 게다가 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의 마지막 작품. 여러모로 스캔들만 일으킨 바로 그 문제의 영화. 하지만 정작 노출이라던가 정사 장면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그렇게 얼굴을 찌푸릴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아이즈 와이드 셧>의 묘미는 그런 누드 장면들이 아니라 성적인 담론을 나누는 대사에 있기 때문. 또한 다른 영화에서는 지극히 평균 수준의 연기력을 보여주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있으며, 미스테리어스하면서도 몽롱한 영화의 분위기에 일조하는 사운드 트랙은 <아이즈 와이드 셧>의 숨겨진 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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