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터스 3

미드나이터스 3 - 푸른 정오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정지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어글리'시리즈로 알게 된 스콧 웨스터펠드. 처음 만난 작품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그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피프'와 '미드나이터스'를 읽으며, 재미있는 소재였음에도, '어글리'시리즈에 받았던 재미와 감동을 넘기에는 약간 부족한면이 느껴져서인지 다 읽고나서는 좀 아쉬운 감정을 감출수가 없었답니다. 하지만 다 읽은후의 아쉬움이 지나니, 계속 생각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미드나이터스'들은 자정 12시에 태어난 자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찰나의 시간이 그들에게는 또 다른 한시간을 갖는 능력을 가진 자들이랍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지구의 모든 장소에 있는것은 아니고, 특별한 장소에서만 한시간의 마력을 '푸른시간'을 볼수 있어요. 그리고 바로 책 속의 배경이 되는 '빅스비'가 바로 그런 장소입니다. 그리고 그 '빅스비'에 5명의 '미드나이터스'들이 존재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미드나이터'라는 존재가 특별한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면서 소수이기 때문에, 다섯명이 친할거라 생각되었는데, 오히려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것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예전 미드나이터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데 비해, 그들은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살아왔기에 또 다른 부작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이전 세대가 가지고 있던 악습들을 타파하고, 새로운 '미드나이터'들의 체계를 완성하게 된것 같네요. '다클링'과의 싸움을 통해, '미드나이터스'라는 존재가 자신들이 생각했던 존재가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거든요..

 암튼, 1편에서는 캐릭터 소개로 좀 아쉬웠었는데,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미드타이터스'들이랑 '다클링'들의 싸움으로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3편에 좀 더 기대를 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정도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단지 제가 너무 헐리우드적인 해피엔딩에 길들여졌는지, 엔딩 때문에 좀 슬펐어요.(그렇다고 완전 새드엔딩은 아니랍니다.^^;;) 드라마로 만들 계획이라고 하는데, 계획만 세우지말고 빨리 드라마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책의 내용을 잘 살린다면 멋지고 환상적인 드라마가 탄생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