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 Hiaasen 지음 / Knopf / 2004년 5월

 

 

제가 읽은 책은 간결한 표지 디자인이 있는 책이예요. 솔직히 제목만 보고 '부엉이'에 관한 책인줄 알았습니다. 다만 화자가 '부엉이'일거라 생각했는데, 어린 소년이더군요. 암튼, 뉴베리상 수상작이라서 예전부터 눈길을 끌던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 몇페이지를 읽으려니 잘 읽히지가 않더라구요. 워낙 제가 판타지류를 좋아하다보니, 논픽션은 좀 그런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명성을 생각해 조금만 참고 읽어가니, 어느 순간 '로이'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미스터리한 맨발의 소년을 통해 자신의 마을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알게 됩니다. 법을 수호하는 경관과 어른조차도 막지 못했던, 거대 기업의 횡포를 어린아이들의 힘으로 지켜내는 과정이 참 부러웠어요. 제발 현실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우연히도 최근에 환경에 관한 책들을 픽션과 논픽션으로 읽게 되면서 한동안 자연과 환경 보호에 대해서 좀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이익만을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좁은 안목이 무척이나 안타까웠어요. 지구에서 살았던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이 지구를 훼손하는 것 같아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요.

가끔은 청소년책들이 더 가슴에 와닿고 분명하게 메세지를 전달해줘서 좋은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환경보호에 대해서 토의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로이가 마더선을 물리치는 장면은 솔직히 동의할수가 없었어요. 물론, 로이가 마더선에게 여러번 사과했지만(로이가 사과할 일은 아니었지만..) 마더선이 받아주지 않고 계속 괴롭힌다고 해서 마더선을 범죄자(?)로 만드는것은 좀 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희망적인 메세지였다면, 마더선도 개과천선해야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학교 폭력은 그렇게 해결되는것이 아닌만큼, 당한자의 입장에서 통쾌함을 주려했던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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